(여수=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9일 전남 여수시 석유화학단지 공장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3.9 iso64@yna.co.kr |
중동 사태 이후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고, 중동과 중국의 설비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글로벌 공급 과잉도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에틸렌과 부타디엔과 합성수지 등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에틸렌의 경우 지난 18일 기준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전주 대비 74% 넘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사태 전과 비교해 상승률이 20%를 넘지 않았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업계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차)도 급격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35달러에 그쳤던 에틸렌 스프레드는 지난 17일과 18일 218달러, 241달러로 크게 뛰면서 통상적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250달러선에 근접했습니다.
석유화학 '구조조정'의 배경이 된 글로벌 공급 과잉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완화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지 석유화학 설비 일부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여기에 쿠웨이트와 카타르가 '불가항력'을 선언하는 등 원유와 가스 공급 감축·중단 사태가 잇따르면서 역내 석유화학 생산력이 전체적으로 하향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동 지역 에탄올분해시설(ECC) 가동률은 30%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시아에서 공급 과잉을 일으킨 중국 업계도 이번 사태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같은 중장기 업황 개선 기대감은 증권가 실적 전망치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의 최근 1개월간 집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롯데케미칼의 영업손실이 1,848억원으로, 전년 9,431억원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KB증권은 올해 롯데케미칼이 1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한화솔루션이 6,460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고, LG화학이 연간 1조575억원, 금호석유화학이 3,68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집계까지 포함하면 올해 주요 석화업체들이 일제히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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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림(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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