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열리는 날, 전국 곳곳에선 국회의원을 뽑는 재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집니다.
10곳이 넘는 곳에서 재보선이 실시될 것이란 관측에 '미니 총선급'이란 수식어도 붙었는데요.
거물급 정치인들의 등판설까지 나오며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여의도풍향계에선 곽준영 기자가 판이 커지고 있는 재보선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6월 3일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을 뽑는 지역은 현재까지 확정된 데만 모두 5곳입니다.
인천 계양을과 경기 평택을, 충남 아산을 그리고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 더해 최근 경기 안산갑이 추가됐습니다.
이 중 가장 관심도가 높은 곳은 '인천 계양을'입니다.
무엇보다 수도권.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 재기 발판을 마련한 지역구였던 상징성까지 더해졌기 때문인데요.
이 대통령이 선택했다고 하여 '명픽'으로 불린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표해 왔습니다.
<김남준 / 전 청와대 대변인 (지난 2일)> "보궐선거 이후 이재명은 계양을의 국회의원이 됐고 저는 계양을 국회의원의 보좌관이 됐습니다. 이곳 계양에서 그와 저의 여정이 다시 시작…"
여기에 계양을에서 5선을 지내고, 이 대통령에게 지역구를 승계했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3일)> "국회로 돌아가 이재명 대통령을 확실히 뒷받침해서 이 정권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계양을'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당 차원에서 교통정리가 곧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데요.
일단 이달 초쯤 정청래 대표가 송영길 전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이 대통령과 맞붙었던 김문수 전 대선 후보, 과거 계양을의 상대였던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은 경기 '안산갑'으로 가보겠습니다.
이곳은 지난 19대 총선 때부터 줄곧 민주당 텃밭인 곳으로 양문석 전 의원의 지역구였는데요.
대법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유권자들의 시선도 보궐선거로 향하고 있습니다.
양 전 의원이 재판소원을 시사했다가 다시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변수는 사라졌습니다.
등판이 점쳐지는 주자는 우선, '원조 친명'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입니다.
양 전 의원에 대한 대법 판단이 나오기 전까진 예의가 아니라며 말을 아꼈지만, 조만간 출마와 관련해 입을 열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9일/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청와대를 나왔을 때 이후에도 많은 분들이 안산갑에서 만나고 싶어 했지만 일체 제가 만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해서 아예 만나지 않았고요."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안산갑' 도전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 /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11일/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당에서도 전략공천을 한다고 하니 그 기조 하에서 배치될 때 제가 들어갈 데가 있으면 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여기에 안산 지역에서 3선을 했고 행안부 장관을 지낸 전해철 전 의원 역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공천을 놓고 '친명' 대 '친문'의 구도가 짜여질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석훈 전 안산 상록갑 당협위원장과 장성민 안산갑 당협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에 나가기 위해 사직하는 지역구도 관심이 뜨겁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인천시장,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자연스럽게 공석이 되는 '인천 연수갑'과 '부산 북구갑'이 바로 그곳입니다.
우선 부산 북구갑부터 살펴보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등판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27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저는 나서보겠습니다. 나서서 정면으로 지금의 난국을 타개하겠습니다."
무소속 신분인 한 전 대표는 이달 초 구포시장과 온천천을 방문하는 등 최근 부산 일정이 부쩍 잦아진 모양새인데요.
부산 야구 '레전드' 고 최동원 선수의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을 찾아 사실상 부산 출마 선언이 아니냔 얘기도 나왔습니다.
체급에 맞춰 여권에선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는 얘기가 민주당 안팎에서 나오는데요.
국민의힘에선 한 전 대표의 당선을 막기 위해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이른바 '자객' 공천 카드로 쓸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여기에 다시 원내 진입을 노리는 혁신당 조국 대표가 한 전 대표와 맞붙는 '빅매치' 성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인천 연수갑은 계양을에 대한 교통정리가 끝나는 대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남춘 전 인천시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경기 평택을도 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혁신당 조국 대표의 이름은 여기서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평택에서 3선을 한 유의동 전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군산·김제·부안갑 재선거는 새만금개발청장직을 사퇴한 김의겸 전 의원이 준비 중이고, 조국 대표의 등판론도 들립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지난해 12월, 연합뉴스TV 출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여러 얘기가 나옵니다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선거에 나가겠습니다."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지역구를 떠날 의원들,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의원들까지 감안하면 재보선 지역은 10곳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열 명이 넘는 국회의원이 한꺼번에 탄생한다는 얘긴데요. 그만큼 '미니 총선급'이라 불러도 손색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거물급 잠룡들의 원내 입성이 여의도 정치 지형에 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재보선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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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영(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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