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이란 회담 대비 초기 논의 시작”
이란 실권인사 파악하고 중재국 찾는 등
이란은 배상·재발방지 등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마린원에 타기 전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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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회담에 대비한 초기 논의에 돌입했다.
22일(현지시간) 악시오스는 미국이 회담 국면으로의 전환에 대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논의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협상에 최적인 이란의 인사가 누구인지, 어느 나라가 최고의 중재를 할 수 있을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는게 악시오스의 보도다.
현재 이란이 대외적으로 보내는 메시지는 주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통해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아라그치 장관은 메시지를 전달할 뿐 사실상 권한이 없다고 보고, 실질적 결정권을 가진 이들과 이들에 접촉할 방법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 휴전 과정에서 보여준 중재능력을 높이 사, 이번에도 카타르가 중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카타르는 막후 지원 의향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중재국 역할을 맡고 싶어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와 카타르는 이란의 입장을 파악해 미국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이란은 협상에 관심이 있지만 즉각적인 휴전, 배상, 향후 전쟁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 등 강경한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5년간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진하지 않고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작년에 폭격한 ▷나탄즈·포르도·이스파한 핵시설을 해체하는 것 등 6가지 요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6대 요구 목록에는 ▷원심분리기와 관련 장비의 생산과 사용에 엄격한 외부의 감시를 받고 ▷미사일 상한은 1000기로 하는 군축 협약을 인접국과 맺으며 ▷헤즈볼라나 후티, 하마스 등 대리세력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 것도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상이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악시오스는 미국이 이란에 동결 자산을 반환하는 것을 배상으로 규정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과 관련해 연일 다른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점차 축소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가 하루 뒤인 21일에는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들을 초토화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대해 이란은 더 강력한 수준의 보복에 나서겠다며 ‘강대강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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