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시아 제재 유예로 “전쟁 자금 대주는 격” 비판에
해제 정당성 강조…“원래 中으로 가던 원유, 美 동맹국이 사게 된다”
“이란전쟁 자금 많다”며 증세 우려 일축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세계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이란·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완화한 것을 두고 22일(현지시간) 중국 대신 한국 등 동맹 국가들로 원유가 갈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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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간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 위기가 촉발되면서 미국이 급하게 이란·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완화한 것을 두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으로 갔을 원유가 한국 등 아시아의 다른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에 갈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제재 완화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에 출연해 이란산 원유 제재를 한시적으로 해제하면서 이란이 140억달러(약 21조원)의 수입을 얻게 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란 원유는 늘 중국에 할인된 가격으로 팔린다”며 “인도네시아로 간다면, 일본으로 간다면, 한국으로 간다면 우리의 상황이 더 나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40억달러는 과도한 수치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산 원유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면서 해당 원유가 대부분 중국이 아닌 한국, 일본 등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제재 유예의 정당성을 다시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들을 파괴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때로는 긴장 완화를 위해 긴장을 고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점차 축소한다고 하다가 하루 만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서로 배타적인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따라 위치한 이란의 요새를 약화하기 위한 작전이 진행돼 왔으며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전쟁에 필요한 자금이 충분하다면서 증세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우리는 이 전쟁을 지원할 자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증세 가능성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질문이며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전쟁의 성과를 감안하면 일시적인 유가 상승은 미국인들이 감당 가능하다는 발언도 했다. 그는 “기간을 정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50일간 일시적으로 가격 상승이 있다고 해보자. 이란 정권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는 50년간 가격은 안정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미국 국민들은 안보 없이 번영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30일이 될지, 50일이 될지 100일이 될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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