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타격능력 평가 없어"
"탄두 줄여 사거리 늘렸을 것"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간의 충돌로 레바논 접경지대가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은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영국 정부가 이란 미사일이 영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런던 폭격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란이 자국과 4000km 떨어진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 기지를 공격한 이후 유럽 전역에 퍼진 공포심리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스티브 리드 주택지역사회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영국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구체적인 평가는 없다"며 설령 이란이 공격을 원한다고 해도 타격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지난 20일 자국과 4000km 떨어진 영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기지가 있는 디에고가르시아를 향해 2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중 한 발은 3200km를 비행한 후, 해상에 낙하했으며 나머지 한 발은 요격됐다. 리드 장관은 구체적으로 미사일이 기지에 얼마나 근접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하며 "작전 세부사항은 공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런던과 파리,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가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이란 본토와 베를린은 3500km, 파리는 4200km, 런던은 4400km 떨어져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가능성은 있지만 군사적인 효용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시드하르트 카우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연구원은 BBC에 "이란이 미사일 탄두를 450~550㎏ 수준으로 줄이면 사거리가 2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며 "이론적으로는 영국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탄두 중량을 줄인 미사일이라 파괴력이 제한적이고 영국의 방공망을 통과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카우샬 박사는 "이러한 무기는 장거리에서 정확도가 떨어지고 영국 영공에 진입하려면 방어가 매우 철저한 공역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시급한 위협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