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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3 (월)

    'BTS 노믹스', 93조원 경제효과..증권가 "내년 2분기까지 공연효과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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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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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3월 23일 월요일
    ■ 전화 : 허란 한국경제신문 기자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네, 주말 사이에 쌓여 있는 경제 뉴스들 살펴보겠습니다. 취재부터 뉴스까지 한 큐에 전해드리는 경제 브리핑 시간이고요. 오늘도 허란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기자님 나와 계십니까?

    ◇ 허란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어제 저녁에 전해진 소식부터 볼까요? 지금 전쟁 때문에 우리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만만치가 않은데 정부가 25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어요. 이렇게 대규모 추경 나오게 된 배경은 뭘로 봐야 됩니까?

    ◇ 허란 : 예, 핵심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장기화입니다. 당초 정부 안팎에서는 추경 규모를 15조에서 20조 원 수준으로 예상했는데요.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고유가 대응에 필요한 예산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고유가·고환율·고물가의 삼각 파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정부는 이번 추경에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유사 손실 보전 재원도 포함했습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정유사 손실이 조 단위를 넘어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제7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정부가 추경 세부 방안을 마련하면 국회에서 다음달 10일까지 처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재원은 초과 세수로 마련해 국채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 조태현 : 추경을 두고 일단 명분은 분명히 있긴 한데요. 이 25조 원이라는 돈, 어디에 쓰입니까?

    ◇ 허란 :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쓰입니다. 첫째는 고유가 피해 지원입니다. 유류비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농업인을 직접 지원하고, 취약계층에게는 현금보다 지역화폐와 에너지바우처를 확대 지급할 계획입니다. 둘째는 수출기업 지원으로, 중동 전쟁으로 직접 타격을 받은 기업들을 위한 재정 사업이 포함됩니다.
    셋째가 청년 일자리 지원인데요. 2024년에 폐지됐던 '청년내일채움공제' 제도 부활이 핵심입니다.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2년간 40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이 각각 400만 원씩 보태 1,200만 원 넘는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제도입니다. '쉬었음' 상태의 청년이 48만 5천 명에 달하고, 청년 실업률이 7.7%로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용 절벽이 심각하다는 정부 판단이 반영된 겁니다. 여기에 공공기관·중앙부처 인턴 확대,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게 연간 100만 원 상당의 문화·여가 포인트를 주는 '청년복지카드' 조기 도입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만 6월 출시 예정인 '청년미래적금' 등 기존 청년 사업과 중복된다는 지적도 있어 막판 조율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추경은 속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요. 정말 중요한 거는 속도보다는 내용이죠. 이런 것들 부작용 없게 잘 준비를 해줬으면 좋겠고요. 지금 경제적인 충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코스피가 한 4%대 하락을 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이 됐고요. 여기에다가 환율도 1,500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게 1,500원이 고착화되면 우리 경제에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데요. 아무튼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자,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니까 좋은 소식도 한번 살펴볼까요? BTS가 3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어요. BTS노믹스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이번 컴백이 경제적으로 얼마나 큰 사건이었던 겁니까?

    ◇ 허란 : 'BTS노믹스'는 BTS와 경제학을 뜻하는 이코노믹스를 합친 것인데요, BTS 공연이 열리는 지역마다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지역 경제 전체가 살아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스위프트노믹스'에서 착안한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번 컴백은 그 이름값을 제대로 증명하는 규모인데요. BTS는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무대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82회 공연을 이어갑니다. 증권가에서는 앨범 판매 600만 장, 투어 관객 600만 명, 평균 티켓 가격 30만 원, 굿즈 평균 구매가 14만 원을 가정했을 때 최소 2조 9천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파급력 못지않게 주목할 부분이 또 있는데요. 공연 직후 '#BTSLiveonNetflix' 해시태그가 X, 옛 트위터에서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 1위를 기록했고,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Gwanghwamun', '#arirang' 검색이 폭발적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전 세계 어디서든 서울 광화문을 검색하면 영문 'Gwanghwamun'이 맨 먼저 뜨는 시대가 된 거죠. 단순히 '스타의 귀환'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를 글로벌 콘텐츠로 만들어버린 거대한 문화·경제 이벤트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 조태현 : 투어 한 번으로 그러니까 2조 9천억 원인데, 말씀하셨던 그 스위프트노믹스, 이거는 거의 1개 나라가 움직이는 그 정도 수준이었잖아요. BTS노믹스는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 허란 :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가 70여 회 북미 공연으로 약 7조 원의 경제 효과를 냈는데요. 블룸버그 통신은 BTS의 이번 월드 투어가 에라스 투어 총 수익인 약 22억 달러, 우리 돈으로 3조 3천억 원에 맞먹는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단일 공연 비교입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도시 한 곳에서 공연할 때 경제 효과가 5천만에서 7천만 달러 수준인데, 이번 광화문 무료 공연 단 한 회만으로 서울에 1억 7천7백만 달러, 약 2천6백억 원의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블룸버그가 추산했습니다.
    여기에 하이브와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번 컴백과 월드 투어의 직접 매출, 간접 파급 효과,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을 종합하면 총 92조 7천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조태현 : 92조 원이요? 굉장한 경제적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일단 외신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주가도 반응을 해야 될 것 같은데 막상 주가 흐름은 썩 좋진 않네요.

    ◇ 허란 : 사실 주가 흐름은 공연 전부터 좀 독특했습니다. 컴백 바로 전날인 20일, 앨범이 공개된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하이브 주가가 낙폭을 키우며 약 3% 하락 마감하는 이른바 '재료 소멸' 현상이 나타났거든요. 리더 RM의 발목 부상 소식도 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오늘도 이제 하이브 주가는 개장 후 장 초반부터 9%가량 하락을 했는데요. 현장의 인파가 4만여 명으로, 기대했던 26만 명에 못 미쳤다는 점, 또 공연에 대한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는 점 등이 단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를 중장기 하락의 신호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증권가에서는 BTS의 공연 효과가 내년 2분기까지 실적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실적 걱정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고요. IBK투자증권은 하이브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73.5% 증가한 4조 6천억 원, 영업이익은 10%가량 늘어난 5천80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목표주가도 48만 원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단발성 공연의 온도보다는 82회 월드 투어 전체의 누적 흐름을 보면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인 시각일 것 같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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