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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4 (화)

    공공부문 '차량5부제' 강화…여수산단 가동 중단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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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정부가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공부문 차량 5부제를 엄격하게 시행하기로 했는데요.

    자세한 사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지현 기자.

    [기자]

    네, 정부서울청사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공공기관 출입구 앞에는 차량 5부제를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오늘은 화요일이라, 자동차 끝 번호가 2번과 7번이면 출입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공공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요일제는 20년 전부터 의무였음에도, 그동안은 기관별로 유연하게 운영돼 왔습니다.

    하지만 중동 정세로 에너지 수급 문제가 불안정해지면서 정부가 내일 0시부터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청사와 같은 공공기관뿐 아니라 각 자치단체, 시도교육청, 국립대학과 국립병원 등의 공공부문 1,020곳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5부제를 엄격하게 시행합니다.

    현재 최대 청사 내 주차 금지 정도에 그치는 조치를 4차례 이상 반복 적발 시 최대 기관장 징계까지 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임산부와 장애인을 비롯해 전기차와 수소차는 석유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자동차 전환 정책과의 일관성을 고려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데요.

    기후부가 추산한 적용 대상 차량은 150만 대로 하루 3천 배럴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애초 민간 부문에도 요일제를 적용할 지가 최대 관심사였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네, 지난 1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차량 요일제를 직접 언급하면서 민간 분야에도 적용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는데요.

    정부는 일단 민간은 강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민적인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건데요.

    현재 '주의' 단계인 원유 관련 자원안보위기 경보가 수급 차질을 빚을 정도로 우려되는 '경계'로 상향될 경우에야 제한된 범위 내에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독려해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밖에 정부는 화학과 시멘트, 금속 등 석유류 사용량이 많은 50개 업체에 에너지 절감 계획을 요청하는 방안과 생활 속 대국민 실천 방안 등을 대책으로 내놨는데,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연합뉴스TV 이지현입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되면서 중동발 원유와 나프타 수급 대란이 심각한데요, 결국 국내 석유화학 기업이 밀집한 여수산단 일부 공장이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중동 사태가 더 길어지면 석유화학 기업들의 연쇄 셧다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산업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입니다.

    LG화학은 여수산단 내 2공장 나프타분해시설 가동을 어제부터 중단했습니다.

    2공장은 나프타를 분해해서 연간 80만t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데요, 중동 사태로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자, 2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연간 120만t 규모의 1공장 가동은 유지하는데요.

    한정된 나프타 재고를 활용해 규모가 큰 공장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천NCC 역시 소규모인 올레핀 전환 공정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나프타 분해시설 가동률이 60~65% 수준으로 떨어지자 작은 공정부터 가동을 중단한 겁니다.

    여천NCC는 지난 4일 고객사에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롯데케미칼도 대정비 작업을 3주가량 앞당기는 방법으로 오는 27일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국내 나프타 재고는 3주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석유화학기업들은 공장 가동률을 60에서 65% 수준으로 낮추며 버티고 있지만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중동 사태가 더 길어질 경우 공장 가동 중단이 연쇄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나프타 분해시설, NCC 설비는 나프타를 분해해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원료를 만듭니다.

    이 원료는 섬유와 고무, 플라스틱, 비닐 등 다양한 제품의 기초 소재로 쓰이는데요, 결국 원료 공급이 끊기면 관련 공장들도 줄줄이 멈출 수밖에 없어 산업 전반에 위기가 닥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수산단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현장연결 진교훈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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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현(ji@yna.co.kr)

    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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