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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4 (화)

    고려아연 이사회 9대5 재편…최윤범 회장 경영권 방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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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24일 열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측이 이사회에서 우호 인사 9명을 확보하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영풍 측은 이날 이사를 종전 4명에서 5명으로 1명 더 늘렸다. 이에 따라 기존 11명(최윤범측) 대 4명(MBK·영풍)이었던 이사회 구도는 9명 대 5명으로 재편됐다.

    고려아연은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5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전체 7개 의안, 총 36건의 세부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은 오전 9시 개최 예정이었지만 지분율이 비슷한 양측이 중복 위임장 분류 등 의결권 위임 상황을 일일이 확인하고 결과를 협의하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정오가 지나 개회했다.

    이날 주총의 최대 쟁점은 '이사 선임 방식'이었다. 주총에서 '5인 이사' 혹은 '6인 이사' 선임이냐에 따라, 이사회 구성이 다채롭게 재편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고려아연은 개정 상법에 따라 2인의 감사위원을 분리 선출하기 위해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 5명을 선출하고, 나머지 1명 자리는 남겨두고 추후 선임하자며 '5인 선임안'을 제안했다. 이에 맞서 MBK·영풍은 신규 이사 6인을 일괄 선임하자고 제안했다. 표 대결 끝에 최 회장 측 '5인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52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 개회를 하고 있다. 2026.03.24 jk3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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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진 이사 선임에서 다득표 순에 따라 고려아연 측 맥라렌 기타비상무이사, 최윤범 사내이사, 황덕남 사외이사, MBK·영풍 측 최연석 기타비상무이사, 이선숙 사외이사 등 5인이 선임됐다.

    이번 주총 전까지 고려아연 이사회는 전체 19명으로 직무가 정지된 4명을 제외하고 최 회장 측 11인, MBK·영풍 측 4인으로 구성됐다. 임기가 만료되는 총 6인을 감안한 이사회 구성은 최 회장 측 6인, MBK·영풍 측 3인이었다. 이번 주총에서 고러야연 3명, MBK·영풍 측이 2명의 이사를 확보하면서 고려아연 이사회는 기존과 유사한 9대 5 구도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안건은 MBK·영풍 측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부결됐다. 이에 따라 추가 감사위원 선임은 법 시행 시한인 9월 이전 별도의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재논의 될전망이다. 이 외에 MBK·영풍 측이 제안한 '이사회 소집 절차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제외한 모든 안건도 주총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선 '집중투표제 표결 기준'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영풍 측은 "사전 검사인 룰 미팅에서 예탁결제원을 통한 외국인 의결권 중 과소표결이 있을 경우 이를 그대로 반영하기로 했는데, 회사가 돌연 입장을 바꿨다"며 "이는 이미 확정된 기준을 뒤집는 것으로 위법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국인 주주가 특정 후보자에게만 찬성표를 행사한 것은 해당 후보에 대해서만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 표현이며, 나머지는 기권 의사로 봐야 한다"며 "이를 사후적으로 비례 배분하는 것은 주주 의사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집중투표제를 시행함에 있어 외국인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내역이 해당 주주의 진정한 의사에 따라 온전히 표결에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서 합리적으로 의결권 행사내역을 산정 및 반영한 것"이라며 "당사가 표대결 결과에 영향을 주기 위한 편법적 조치를 한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결권 대리행사 플랫폼 시스템 상의 표결 결과를 그대로 적용해 외국인 의결권을 과소투표 그대로 반영한 결과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산출됐다"고 덧붙였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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