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6 (목)

    25일 '차량 5부제' 의무화… 중동발 에너지 위기 대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영규 기자]
    국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인한 원유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내일(25일) 0시부터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차량 5부제(요일제)'를 의무 시행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장관은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원안보 위기경보 '주의' 단계 격상에 따른 '에너지절약 대응계획'을 보고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원유 부문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된 데 따른 수요 절감 대책의 일환이다.

    25일부터 공공부문에 적용되는 차량 5부제는 자동차 번호판 끝자리를 기준으로 운행을 제한한다. 월요일은 1·6번, 화요일 2·7번, 수요일 3·8번, 목요일 4·9번, 금요일은 5·0번 차량의 운행이 금지된다.

    정부는 이번 시행을 위해 단속 범위를 청사 내 주차장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위반 시 기관장 경고 조치를 내리고, 4회 이상 상습 위반자에게는 중징계 등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다만 장애인 차량,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전기·수소차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민간 부문의 경우 우선 자율 참여를 권고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출퇴근 시간 조정을 독려해 교통 수요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성환 장관은 "원유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경계' 단계로 격상될 경우 민간 의무 참여와 재택근무 권고 등 더 강력한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석유류 절감 외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소비 최소화를 위해 전원 믹스를 조정한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따른 석탄발전 제약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정비 중인 원전 5기를 5월까지 조기 재가동해 원전 이용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비상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며 민생 안정을 위한 신속한 '전시 추경' 편성을 지시했다. 또한 "공공기관이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하고 국민께서도 대중교통 이용 등 에너지 아껴 쓰기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