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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유가 폭등에 트럼프 전쟁 멈칫… 이란과 '15개 합의' 긴급 완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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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성희 기자]
    국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제뉴스/AF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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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력망에 대한 공습 예고를 전격 유예하며 확전의 기로에서 일단 한발 물러섰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트럼프 특유의 '후퇴 기질(TACO: Trump Always Chickens Out)'이 재발했다는 비판과 함께, 통제 불능으로 치닫는 시장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생산적인 회담을 통해 15개 항목에 걸쳐 합의를 이루었다며 긴장 완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이란 측은 "미국과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며 즉각 반박하고 나서, 실제 막후 협상이 존재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이란 내 주요 발전소를 폭격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이에 이란은 미 우방국인 걸프 지역의 주요 인프라를 초토화하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전 세계를 글로벌 경기 침체의 공포로 몰아넣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습 유예가 철저히 경제적 계산에 따른 것이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온다. 주말 사이 유가가 폭등하고 선물 시장이 요동치자, 월요일 개장 직후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5일간의 유예'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트럼프의 발표 이후 다우지수와 S&P 500 등 미 주요 증시는 1% 이상 일제히 상승했으며, 폭등했던 브렌트유는 11% 급락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를 두고 "대통령의 폭격 습관이 주식 시장의 거래 주기에 맞춰 조절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일관된 전쟁 명분이나 명확한 출구 전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수사가 이어지면서, 미국 측의 어떠한 발표도 국제 사회에서 신뢰를 얻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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