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이스미토모 금융그룹(SMFG)이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제프리스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05년 2월 10일 SMFG의 도쿄 본사. 로이터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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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위 금융사 미쓰이스미토모 금융그룹(SMFG)이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제프리스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도약을 노리는 SMFG가 최근 공격적인 투자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제프리스를 인수해 이를 디딤돌 삼아 월스트리트로 진출하려 한다는 것이다.
FT에 따르면 SMFG는 이미 제프리스 인수를 위한 내부 계획 수립에 나섰고, 소규모 팀을 구성해 주식을 매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SMFG는 제프리스 협력사이기도 하다. 2021년 5%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9월 지분을 최대 20%까지 늘리기로 합의도 했다.
공교롭게도 전략적 제휴를 선언한 9월 이후 제프리스 주가는 약 40% 폭락했다. 파산한 자동차 부품 업체 퍼스트 브랜드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주가가 폭락하자 제휴를 담당하던 SMFG 팀은 아예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구체적인 계획 검토에 들어갔다.
SMFG 시가총액은 1250억달러로 주가가 폭락해 80억달러 수준으로 덩치가 작아진 제프리스를 압도한다.
SMFG는 끊임없이 글로벌 투자은행 도약을 목표로 해왔다. 2009년 니코증권 인수, 2011년 모엘리스와 제휴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했다.
그렇지만 글로벌 주식 시장과 국제적인 인수합병(M&A) 역량을 갖춘 완전체 투자은행인 제프리스 같은 대어를 낚지는 못했다.
SMFG는 경쟁사인 미쓰비시UFJ(MUFG)와 모건스탠리를 따라 하고 싶어한다. MUFG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모건스탠리에 백기사로 등장해 동맹을 맺었고,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편 SMFG가 제프리스를 인수하는 것이 시너지를 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보수적인 일본 은행 문화와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문화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노무라 증권도 리먼브라더스를 인수했다고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아울러 지분율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미국의 복잡한 금융 규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인수 자체의 걸림돌도 있다. 리치 핸들러 제프리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지금의 낮은 주가에서 매각에 동의할지도 의문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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