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놓친 위대한 한 컷
곽한영|392쪽|니들북
‘우리가 놓친 위대한 한 컷’은 장마다 사진 한 장을 제시하며 독자의 호기심을 이끌어낸다. 저자인 곽한영 부산대 교수는 우리가 한 번쯤 봤지만 무심하게 지나치거나 또는 미처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던 장면들을 소개한다.
저자가 보여주는 장면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예컨대 옛 한국은행 건물의 육중한 쇠창살, 1934년 부산 최초의 도개교인 ‘영도 다리’, 캐나다 길거리의 독특한 쓰레기통, 미국 최초의 판상형 아파트 등은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들이다. 저자는 이처럼 국내외 다양한 시간대를 기록한 사진들을 스토리텔링으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인문교양서인 만큼 쉽고 재미있게 서술하고자 노력했다.
사진이 담은 에피소드와 함께 사회·역사적 배경까지 설명한 점도 특징이다. 미국의 판상형 아파트를 실패한 건축 사례로 소개하면서 미국 도심에 대단지 아파트가 일반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 잡지 못한 데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욕망이 복잡하게 뒤엉킨 현실을 드러내며, 아파트 공화국인 대한민국도 언젠가 이런 문제에 마주할 수 있다는 우려를 던지기도 한다.
저자는 한 컷으로 남은 장면이라도 그 속에 수많은 이야기가 있음을 강조한다. 사진에 숨어 있는 배경과 가치를 끄집어내어 오늘날 현실에서 재구성하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소통할 수 있다는 깨달음도 전한다. 주목받지 못했던 과거의 한 장면이라도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이다. 사진 한 장을 보더라도 눈으로 볼 수 없던 현실의 이면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