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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英 스타트업 낫싱의 조명 철학, '점'→'선'…실용성 입은 '폰 (4a)'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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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낫싱 폰 (a) 시리즈 최초 '페리스코프 망원' 탑재…3.5배 광학 줌 구현

    '점'에서 '선'으로 진화한 글리프 바…삼성·애플 틈새 노리는 '세컨드폰'

    뉴시스

    [서울=뉴시스]낫싱의 보급형 스마트폰 신작 '폰 (4a)'의 모습. (사진=윤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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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낫싱이 꾸준히 내세워온 조명 인터페이스가 전작에선 ‘점’, 이제는 '선'으로 바뀌었네."

    영국의 테크 스타트업 낫싱이 최근 내놓은 '폰 (4a)'를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다. 전작인 '폰 (3)'가 수백개의 마이크로 LED를 촘촘히 박아 넣은 '글리프 매트릭스'를 탑재했다면, 이번 폰 (4a)는 이를 직관적인 선의 형태로 정제한 ‘글리프 바’를 장착했다. 천편일률적인 스마트폰 시장에 디자인적 파격을 던져온 낫싱이 또 한 번 독특한 도전에 나섰다.

    이번 모델의 정체성은 후면 상단에 일자로 자리 잡은 글리프 바에서 시작된다. 총 63개의 미니 LED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빛을 내는데, 전작보다 약 40% 더 밝아진 최대 3500니트의 광량을 지원한다.

    단순히 반짝이는 장식을 넘어 우버 배차 현황이나 구글 지도 경로를 빛의 길이로 보여주는 '라이브 업데이트' 기능을 지원해 업무 회의 등에 들어가 폰을 뒤집어 놓아도 핵심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기본 기능인 통화·메시지·충전·타이머 등의 상태를 직관적인 빛 패턴으로 표시하며 사용자가 화면을 계속 확인하지 않아도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이나 영상 촬영 시 부드러운 보조 조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는 기기 왼쪽 측면에 새롭게 배치된 '에센셜 키'가 핵심이다. 버튼 하나로 스크린샷 캡처부터 화면 녹화, 음성 메모 생성까지 즉시 실행할 수 있으며 생성된 콘텐츠는 ‘에센셜 스페이스’라는 기본 앱에 모두 간편하게 저장된다.

    여기에 '에센셜 AI'가 결합되면서 일상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AI가 사용자가 수집한 웹사이트, 사진, 통화녹음, 회의기록 등의 핵심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해 에센셜 스페이스에 저장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를 자연어로 검색할 수 있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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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낫싱 '폰 (4a)'에 탑재된 신기능 '글리프 바'가 구동되고 있다. 사진은 타이머 작동 시 글리프 바가 기기 후면에서 작동 여부를 알려주는 모습. (사진=윤현성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카메라 사양 역시 낫싱의 보급형 라인인 ‘(a) 시리즈’를 벗어난 수준으로 진화했다. 낫싱 폰 최초로 '페리스코프 망원 렌즈'를 탑재해 3.5배 광학 줌과 최대 70배 울트라 줌을 구현했다. 전작인 낫싱 폰(3a) 프로의 카메라보다 배터리 소모는 줄이고 공간은 32% 덜 차지한다.

    이같은 설계 덕분에 망원 카메라에 플래그십 제품인 폰(3)와 동일한 삼성 JN5 센서를 탑재하고, 손떨림 방지를 위한 OIS 기능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기본 성능도 탄탄하다. 6.78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1.5K 해상도로 업그레이드돼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며, 퀄컴 스냅드래곤 7s 4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력 효율을 10% 개선했다. (a) 시리즈 중 가장 큰 5080mA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17시간의 혼합 사용이 가능하며, 50W 고속 충전을 통해 30분 만에 배터리의 60%를 채울 수 있다. IP64 등급의 방진·방수와 코닝 고릴라 글래스 7i 채택으로 내구성도 챙겼다.

    폰 (4a)는 12GB 램과 256GB 저장용량 사양으로 출시되며, 보급형 라인업인 만큼 출고가는 비교적 저렴한 69만9000원이다. 구성품에는 C타입 케이블 외에도 전용 케이스와 화면 보호 필름이 기본 포함됐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블루, 핑크 등 4종이다.

    낫싱이 계속해서 독특한 디자인과 특유의 조명 기능으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냉정한 시장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는 거대한 양대 산맥이 버티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낫싱이 유의미한 점유율 변화를 끌어내기엔 여전히 벽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갤럭시'의 강력한 생태계나 '아이폰'의 브랜드 파워 사이에서 낫싱의 입지는 아직 틈새시장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폰 (4a)는 뻔한 스마트폰 시장에 꾸준히 도전장을 내미는 고집의 산실로 여겨진다. 남들과 똑같은 폰이 싫은 이들이나, 메인 폰의 보조 역할을 하면서도 확실한 개성을 드러내고 싶은 사용자들에게 폰 (4a)는 충분히 매력적인 세컨드폰 후보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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