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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범죄대응TF, 필리핀서 '마약왕' 송환 완료…"신속하게 구속영장 신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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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필리핀에서 복역 중이던 '마약왕' 박왕열 씨를 국내로 송환한 초국가범죄특별대응TF가 25일 신속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승렬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브리핑을 열고 "체포 당시 압수한 휴대폰 등 증거물을 충분히 분석하고 공범 조사를 통해 마약 조직의 실체를 규명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 경찰 "경기북부청서 집중 수사"…법무 "2월 임시 인도 청구·송환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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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종도=뉴스핌] 김현우 기자 = 유승렬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 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3.25 khw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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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조정관은 "이날 송환은 경찰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통해 외교부, 국정원 등 TF소속 국가기관이 긴밀히 협력하고 적극 노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경찰은 피의자를 경기북부청으로 압송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 조정관에 따르면 경기북부청은 3개 경찰 관서의 박씨 관련 마약 범죄 사건을 일체 병합해 집중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유 조정관은 "송치 절차 이후에도 여죄 여부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연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은 이날 "법무부는 지난 2월경 의정부지검의 요청을 받아 필리핀 법무부에 피의자에 대한 임시 인도 청구를 하고 신속한 송환을 추진해왔다"며 "특히 검찰국장이 필리핀에 출장해 프레데릭 비다 필리핀 법무부장관을 면담해 장관에게 서신을 전달하고 수차례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송환은 외교부, 국정원, 검찰청, 경찰청 등 국내 유관 기관과 필리핀 법무부, 양국 대사가 긴밀히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법무부는 송환을 통해 확보한 박씨의 휴대폰 등을 면밀히 분석해 박씨가 가담한 마약 유통 조직의 실체를 규명하고, 범죄 수익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환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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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종도=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지연 국제형사과장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 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3.25 khw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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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 인도·송환 물꼬 튼 李 외교 '직거래 요구'…한·필 정상회담이 결정적 계기

    유병석 외교부 영사안전국 심의관은 "지난 3일 마닐라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박씨에 대한 임시 인도를 직접 요청했고, 필리핀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며 "이번 임시 인도 조치는 한국과 필리핀 정상회담의 성과물"이라고 밝혔다.

    유 심의관은 "관계부처가 공조한 가운데 외교부도 주필리핀 대사관을 통해서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임시 인도를 준비했다"며 "(국내 송환이) 성사되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은 필리핀에 감사드리고, 사법 공조를 포함해 양국 협력 전반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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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 2층 세레모니얼 홀에서 열린 한-필리핀 국빈만찬에서 페르디난도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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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송환은 정부가 '대한민국-필리핀 공화국 간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진행한 임시 인도 조치다. 임시 인도는 해당 조약 제5조 2항에 따라 한국(범죄인 인도 청구국)의 형사절차 진행을 위해 필리핀(피청구국)이 자국의 재판 또는 형 집행 절차를 중단하고 청구국에 임시로 범죄인을 인도하는 제도다.

    앞서 박씨는 2022년 4월 필리핀 법원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으로 징역형(단기 징역 52년, 장기 징역 60년)을 선고받았다. 박씨는 필리핀에서의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두 차례 도주한 전력이 있다.

    박씨는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임에도 호화생활을 영위하면서, 국내에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텔레그램 등을 통해 한국으로 다량의 마약을 밀수입·유통·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지난 3일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에서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에게 직접 박씨를 임시 인도할 것을 요청했다.

    TF에 따르면 임시 인도된 피의자인 박씨는 원칙적으로 양국 협의에 따라 마약 수사와 재판이 종결되면 필리핀에 인도돼 잔여 형을 복역하게 돼 있다.

    TF측 관계자는 "본 사건은 수사와 재판 경과를 비춰봤을 때, 필요한 경우 필리핀과 협력해 임시 인도 조치를 연장하도록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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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종도=뉴스핌] 김현우 기자 =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뒤 교도소 수감 중에도 대규모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일명 '마약왕' 박왕열 씨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2026.03.25 khw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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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k10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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