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묵 공개와 함께 서울과 중국 요녕성 다롄에서 동시에 추모식을 열어 안 의사의 항일 의거와 동양평화 구상을 기리는 기념 행사를 병행한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되는 유묵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논어 '학이편(學而篇)' 구절을 인용해 쓴 작품으로,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일본 도쿄도립 로카기념관이 소장 중인 안중근 의사의 유묵 '빈이무첨 부이무교(貧而無諂 富而無驕)' 진본.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2026.03.25 gomsi@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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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문호 도쿠토미 로카(1868~1927)가 1913년 뤼순을 여행하던 중 입수해 보관해 왔으며, 1918년에는 "안중근씨가 이 말을 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의 인품을 평가하는 논평을 유묵 왼쪽 상단에 직접 적어 넣었다. 안 의사가 남긴 유묵 가운데 소장자의 평가가 함께 적힌 사례는 이 작품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도는 보훈부 요청에 따라 이 유묵을 국내 전시용으로 대여했고, 작품은 지난달 20일 안중근의사기념관에 인도됐다. 보훈부와 기념관은 26일 오전 11시 기념관 지하 1층 참배홀에서 권오을 보훈부 장관, 독립유공자 유족, 안중근의사숭모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 행사를 열고 4월 말까지 일반 관람을 허용할 예정이다.
유묵 공개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 기념관 강당에서는 안중근 의사 순국 116주기 중앙 추모식이 거행된다. 추모식은 국민의례, 약전 봉독, '최후의 유언' 낭독, 추모식사 및 추모사, 안중근동양평화상 시상, 감사패 수여, 추모공연, 헌화 순으로 진행되며, 약 2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훈부는 내다봤다.
올해 제6회 안중근동양평화상은 하얼빈 이공대학 김월배 교수가 받는다. 김 교수는 한국 안중근기념관 연구위원, 중국 뤼순일아감옥구지박물관 객좌 연구원으로 활동해 왔고, 2019년에는 '사건과 인물로 본 임시정부 100년'을 펴내는 등 항일 독립운동사 연구에 힘써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 의사가 순국한 중국 요녕성 다롄시 여순의 현장에서도 같은 날 오전 10시(현지시각) 별도의 추모식이 열린다. 여기에는 국가보훈부 보훈예우정책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대표단과 지난 18일 출범한 '안중근의사 유해발굴 민관협력단' 고문인 정태호·김용만 의원, 박덕흠·허영·김태호 의원 등이 참석해 여순관동법원박물관 등 관련 사적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권오을 장관은 "안중근 의사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은 순국 116주기를 맞이하는 지금도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밝히는 횃불로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며 "추모식과 유묵 공개를 통해 고귀한 정신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유해를 하루라도 빨리 조국으로 모실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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