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철폐 및 서비스 시장 개방
EU산 상품 관세 99% 이상 철폐
법률 등 전문직 인력 교류 증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왼쪽)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24일 호주 캔버라 의회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EPA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 유럽연합(EU)과 호주가 8년간의 협상 끝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24일 캔버라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 2위 경제권인 EU와의 포괄적 무역 협정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제 안보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관세 철폐와 서비스 시장 개방을 핵심으로 한다. EU는 호주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낮추고, 약 8450억 호주달러(약 845조 원) 규모인 EU 정부 조달 시장의 호주 기업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호주는 EU산 상품의 관세를 99% 이상 철폐한다. 와인, 치즈, 초콜릿 등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기업들은 연간 약 10억 유로(약 1조7400억원)의 관세 부담을 덜게 됐다.
협정의 또 다른 핵심 내용은 인력 교류 증진이다. 호주 전문직 종사자가 EU 국가에서 일하기가 수월해진다.
특히 호주 자격증의 EU 인증 절차가 대폭 간소화돼 법률, 회계, 건축, 공학, 의료 등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외교통상부(DFAT) 자료에 따르면 호주 전문가들은 서비스 제공 목적으로 EU 국가에 최대 1년 체류할 수 있고 기업 내 파견(매니저·전문가)은 최대 3년(가족 동반 포함)까지 허용된다. 또 '혁신 이동 경로'를 신설해 연구자·엔지니어·기술자 이동을 촉진한다.
EU에서는 연간 연구자 2000명, 훈련 엔지니어 1000명에 대한 입국 쿼터를 배정하고 특정 훈련·실습 목적 작업 배치는 최대 4년까지 체류를 인정한다.
양국 고숙련 인력의 이동이 예측 가능하고 신속해지면서 전문직 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호주 정부는 전문가들이 EU 시장에서 더 유연하게 활동할 수 있게 돼 서비스 수출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협정은 주로 고숙련 전문 서비스 분야와 혁신·연구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일반 건설 노동자, 요양·간호 보조 인력,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 등은 이번 협정의 인력 이동 조항에 포함되지 않았다.
건설 분야는 정부 조달 시장 확대라는 간접적 혜택은 누릴 수 있으나 노동자 이동 관련해서는 별도 규제가 유지된다.
양측은 2027년 실효를 기대하며 글로벌 무역 전쟁과 공급망 불안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U는 이번 타결로 호주와의 무역 규모가 10년 내 최대 33%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