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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카카오가 내려놓은 카카오게임즈, 라인야후가 집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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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게임즈, 라인야후 3000억 투자 유치…카카오 2대 주주로

    라인 플랫폼 기반 해외 확장…고용 승계로 내부 안정 확보

    라이온하트 IPO 탄력…자회사 가치 상승 기대

    라인게임즈와의 시너지 가능성…향후 재편 변수

    뉴시스

    【성남=뉴시스】추상철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직원이 카카오 로고와 캐릭터 앞을 지나고 있는 모습.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주영 오동현 기자 =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 자리를 내려놓는다. 새 주인은 일본 라인야후(LY주식회사)다.

    3년간 누적 순손실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게임 자회사를 더 이상 직접 끌고 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카카오와, 일본·동남아 1억명 이상의 플랫폼 이용자를 게임 콘텐츠와 결합하려는 라인야후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거래로 3000억원 규모의 실탄을 확보하는 동시에 전 직원 고용 승계까지 명문화하며 체질 전환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25일 전환사채 발행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 유치 및 지분 구조 개편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에는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 목적 법인 'LAAA(엘트리플에이) 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다. LAAA 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동시에, 신주와 전환사채 인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유상증자 약 2400억원, 전환사채 약 600억원 등 총 3000억원 수준이다. 거래가 5월 중 마무리되면 LAAA 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기존 최대 주주였던 카카오는 2대 주주로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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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AP/뉴시스]사진은 야후 재팬과 라인의 통합 전 로고. 라인야후는 지난 2023년 10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만든 합작사 Z홀딩스의 자회사인 야후재팬과 라인이 합병해 출범했다.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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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확장' 명분 얻고 '자금 확보·고용 안정' 두 마리 토끼 잡아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구조 개편을 두고 자금 확보와 고용 안정,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한다. 카카오게임즈가 확보한 3000억원 규모 자금은 향후 사업 확장을 좌우할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고, 향후 신작 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중심 게임사에서 글로벌 플랫폼 기반 게임 기업으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향후 게임 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거래에서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전 직원 고용 승계 명문화다. 일반적으로 경영권 변경 과정에서는 구조조정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지만, 카카오게임즈는 계약에 기존 임직원 고용을 유지하고 근로 조건을 그대로 승계하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구조조정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조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산업에서 핵심 경쟁력은 결국 인력"이라며 "고용 승계를 명확히 한 것은 조직 안정과 사업 지속성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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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라인야후 로고 (사진=라인야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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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게임즈, MAU 1억명 보유한 라인야후 등에 업고 글로벌 도약

    사업적 측면에서 라인야후는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기준 일본 내 1억명 이상의 월간 이용자(MAU)를 보유한 '라인'과 6000만 명 이상 규모의 '야후재팬'을 거느린 거대 플랫폼 기업이다.

    특히 대만,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라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향후 플랫폼 연계가 이뤄질 경우 게임 유통과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라인 앱 내 미니앱 생태계와 연계가 이뤄질 경우, 카카오게임즈는 별도 설치 없이도 자사 콘텐츠를 라인 이용자에게 직접 노출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라인야후가 운영하는 커머스, 간편결제(페이페이), 포인트 서비스가 게임과 결합하면 게임 플레이부터 보상·광고까지 이어지는 통합 플랫폼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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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카카오게임즈 CI.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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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온하트 IPO 변수 재부상…라인게임즈 합병 시나리오도

    이번 거래로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기업공개(IPO) 변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2022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시장 환경 악화와 카카오게임즈 주주들의 반발로 중단한 바 있다. 이번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서, 이를 신작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에 투입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뒤 IPO를 재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비상장사인 라인게임즈와의 합병 가능성이다. 라인게임즈는 2017년 설립 이후 연간 적자가 이어지며 2024년 말 기준 결손금이 약 3021억원에 달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독자적인 IPO로 상장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재무적 투자자(FI)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의 투자금 회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거래로 LAAA 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에 오르면, 라인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가 같은 계열로 묶이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토대로 상장사인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를 합병해 FI 회수 경로를 확보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라인게임즈 등 게임 자회사가 분산돼 있는 만큼, 중복 조직을 통합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FI 엑시트 통로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카카오와 라인야후 측 모두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의 합병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newsis.com,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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