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청, 7월 개최 앞두고 발표
종묘 정전 기와지붕 모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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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이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유산인 종묘를 형상화한 공식 엠블럼(사진)을 25일 공개했다. 이를 두고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 고층 재개발에 대한 반대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엠블럼은 종묘 정전의 기와지붕 형태와 색채를 모티프로 제작됐으며, 좌우로 펼쳐진 지붕 곡선을 통해 조선 왕실 의례 공간의 질서와 전통 건축의 의미를 표현했다. 엠블럼에는 ‘연결(Continuity)·평화(Peace)·협력(Collaboration)’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종묘 정전 신실이 대를 이어 확장된 구조를 바탕으로 세계유산 보호를 통한 세대 간 연결을 형상화했고, 조상과 자손의 안녕을 기원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평화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한 지붕 아래 세계인이 모이는 위원회를 통해 국제적 협력과 연대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도 반영했다.
국가유산청은 엠블럼을 활용해 홍보 영상 제작과 민간 협업 콘텐츠 개발, 기념품 배포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에도 엠블럼을 배포해 범정부 차원의 홍보를 유도하고, 다음달 10일 공식 홍보영상 공개를 계기로 관심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한편 국가유산청이 종묘를 세계유산위원회 공식 엠블럼으로 내세운 것이 최근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세운4구역 고층 재개발과 관련해 보존 원칙을 강조한 메시지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종묘 앞 개발은 세계유산영향평가(HIA) 없이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며 서울시의 전향적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위원회가 해당 사안에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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