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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전남광주통합시장 토론회, 정책 대결 속 도덕성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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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위기·수소제철부터 서울아파트·측근 비리까지 90분 혈전

    전남 의대 배치, 허위 득표율-눈속임 홍보물 둘러싼 날선 공방

    원색적 비방에 가시 돋힌 설전, 막무가내 등 낯 부끄런 장면도

    뉴시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5일 광주 서구 KBC광주방송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민주당 후보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정훈·주철현·강기정·민형배·김영록 후보. 2026.03.25.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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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첫 TV토론회에서는 동부권 산업 위기 등 현안 정책 대결 속에 수도권 고가 아파트와 후보 개인 또는 측근의 과거 행적, 허위 가짜뉴스, 전남 의과대학 배치까지 다양한 쟁점을 두고 90분 간의 혈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원색적 비방에 막무가내식 언쟁 등 320만 슈퍼 지자체 수장을 뽑기 위한 공개 토론회라고 보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낯부끄런 장면도 속출했다.

    25일 KBC광주방송에서 열린 TV토론회에는 강기정, 김영록, 민형배, 신정훈, 주철현(가나다순) 등 5명의 민주당 본경선 후보들이 참석, 지역 경제 회생 방안과 통합특별시의 미래 비전 등을 두고 1시간30분 간 격론을 펼쳤다.

    우선, 정책 분야에서는 '승부처'인 동부권 표심을 의식한 듯 동부권 산업위기 대응 전략, 그 중에서도 수소환원제철 문제를 두고 격돌했다. 수요 중심 전략과 현실적 공급원 확보를 두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강 후보는 민 후보에게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려면 그 수소를 어디서 만드느냐. 영광원전 파이프라인, 소형모듈원전(SMR) 설치 준비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포문을 열었고, 이에 민 후보는 "생산보다 수요가 먼저다. 광양제철소의 대규모 수요를 중심으로 생산·운송 체계를 설계해야 한다. SMR, 개질, 재생에너지 등 여러 방식이 가능하다"도 반박했다.

    그러자 김 후보가 나서 "여수산단 수소는 남는 게 없고, 광양제철 대량 수요는 영광원전 핑크수소·재생에너지 그린수소로 가야 한다"고 재반박했고, 이에 동부권 주자인 주 후보는 "고온가스로형 SMR 실증이 되면 대량으로 안정적 수소 공급이 가능하다"고 지원사격했다.
    뉴시스

    [광주=뉴시스]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 후보. 왼쪽부터 김영록, 강기정, 주철현, 신정훈, 민형배. (사진 = 뉴시스 DB) 2026.03.2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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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 전남 의대 정원을 목포대 50명, 순천대 50명을 배치하는 문제를 두고도 설전이 이어졌다.

    주 후보는 "순천대·목포대 50명씩 배정하고 교육·수련을 지역별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고, 전남지사인 김 후보는 "대학 통합을 전제로 통합 의대를 하나로 만들되, 학사 운영을 50명씩 나누거나 양쪽 병원에서 수업하는 방식은 대학이 자율 결정할 문제로, 정치권이 개입하면 합의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후보는 "정원 100명을 사실상 50명씩 나누는 2개 의대처럼 말하는 것은 현실과 다르고, 대통령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김 후보는 과거 통합 합의 당시와 현재 발언이 다르다. 회피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민 후보도 "대학 간 합의 수준의 논의일 뿐"이라고 신중하게 선을 그었다.

    후보 간 도덕성과 진정성 검증 과정에서는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강 후보는 민 후보의 구청장 시절 비서실장이 뇌물 수수 유죄 판결 후에도 4급 보좌관과 지역 사무국장으로 활동한 점을 문제 삼으며 "이게 개인의 일탈이냐"고 리더의 청렴성 문제로 연결해 공세를 폈다.

    이에 민 후보는 "공무원 임용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MB정부 시절 정치적 탄압의 맥락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반박한 뒤 "지금은 미래를 얘기할 때"라고 네거티브 자제를 요청했다.

    신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전남지사 8년 동안 가족이 서울에 살았고, 본인도 서울 집을 유지했다"며 "지역을 살리겠다는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따져 물었다. 재임 기간 인구 감소, 투자 유치 실적 부진도 싸잡아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가족들의 서울 거주는 장인·장모 병간호 등의 사정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공세가 이어지자 "서울 집을 처분하고 광주든, 전남이든 지역에 거주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인구 감소와 관련해선 "전국 공통의 위기"라고 설명했다.

    신 후보와 민 후보는 허위 홍보물을 놓고 격돌했다.

    신 후보는 민 후보 측이 유포한 '33.4% 득표율 카드뉴스'를 언급하며 "예비경선 득표율 결과인 것처럼 보이도록 33.4%를 표기해 유권자를 기망했다"며 비판했고, 이에 민 후보는 "예비경선 직후 무차별 살포된 가짜뉴스(허위 득표율 문자) 공세에 진짜뉴스로 대응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후보 간 원색적인 비방과 가시돋힌 설전, 막무가내식 언쟁은 물론이고, 사회자 제지에도 고성을 주고받는 등 난장판을 방불케 하는 상황도 수차례 노출돼 "후보자들 스스로 품격을 떨어트렸다" "정책 비전보다는 네거티브가 난무했다" 등 지적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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