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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광화문 내줬지만 넷플릭스가 독점…시청접근권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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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 토요일(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그룹 BTS의 컴백 공연이 열렸죠.

    유료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생중계됐는데요.

    다만, 국가 상징 공간과 대규모 행정력이 투입된 행사에서의 ‘시청 접근권’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서울의 심장 광화문광장에서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 컴백 공연을 연 BTS.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더 나아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상징적 공간을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슈가 / BTS 멤버(지난 21일)> “이번 앨범에는 저희의 정체성을 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리랑을 타이틀로 정했고 그 마음을 담아서 광화문에서 무대를 하게 됐습니다.”

    이번 공연은 유료 구독료를 내야 가입 가능한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독점 생중계됐습니다.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 확보와 데이터 기반 부가 수익 창출에 나섰고, 국내외에서 멤버십 가입을 유도하는 마케팅 역시 벌였습니다.

    이번 공연으로 광화문광장은 30시간 넘게 통제됐고, 경찰과 소방 등 1만 5천 명이 넘는 행정 인력이 투입됐는데, 그 이익은 고스란히 외국계 사기업의 몫이 된 겁니다.

    이 때문에 국가와 공동체가 지원하는 사기업의 대형 행사를 유료 구독 기반 플랫폼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게 적절했느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안정상 /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 “아주 제한된 넷플릭스 이용자들에 한해서만 이용하도록 한 것. 공공시설을 갖다가 이용하면서 이용자인 우리 시민들을 무시한 행위가 됐다.”

    공공장소 사용과 행정력 동원, 시민 불편이 수반된 점을 고려할 때 넷플릭스 구독자가 아닌 시민들에게도 최소한의 시청 접근권이 보장됐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문제가 불거지지 않기 위해선, 향후 공공 인프라가 동원되는 대형 이벤트에 대해 국내 플랫폼과의 공동 유통, 공익적 송출 기준, 책임 범위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화면제공 넷플릭스·하이브]

    [영상취재 최승열]

    [영상편집 이예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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