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7 (금)

    [퇴근길머니] 중동 변수에 코스피 주춤…원유 ETN 돈 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이죠.

    '퇴근길 머니', 오늘도 경제금융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십쇼.

    시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늘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였는데요.

    중동사태로 인한 불확실성도 그렇고, 미국의 기술주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줬다면서요?

    [기자]

    코스피가 오늘 3% 넘게 밀리면서 결국 5,400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3조 원 넘게 팔아치웠고요, 개인이 그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였는데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쪽 낙폭이 컸습니다.

    배경을 보면, 구글의 ‘터보퀀트’ 영향이 있습니다.

    적은 연산으로도 성능을 내는 AI 기술로 평가되면서, HBM 수요가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겁니다.

    여기에 중동 전쟁 협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더 위축된 모습입니다.

    코스닥도 2% 가까이 내렸는데요.

    다만 바이오 쪽은 비교적 버텨줬습니다.

    삼천당제약은 4% 가까이 올랐고, 알테오젠은 기술 이전 소식에 시총 2위까지 올라섰습니다.

    환율은 다시 1,500원대로 올라왔는데요.

    전날보다 7.3원 오른 1,507원에 마감하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 유가도 계속 출렁이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흐름 속에서 유가 관련 상품으로 거래가 몰리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유가가 이렇게 널뛰다 보니까 관련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ETN인데요.

    쉽게 말하면 유가 같은 기초자산 움직임을 따라가는 금융상품입니다.

    이란 전쟁 이후 유가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N 하루 평균 거래량이 약 900만 증권으로, 1년 전보다 6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최근 거래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원유 선물을 추종하는 상품들입니다.

    특히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이 많아서, 방향을 맞히면 수익이 크지만 반대로 가면 손실도 크게 날 수 있습니다.

    ETF와 ETN이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도 빠르게 커졌는데요.

    국내 ETF는 2002년 4개에서 출발해 지금은 1,000개 넘고, 규모도 29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주의할 점도 있는데요.

    ETF나 ETN 가격이 실제 자산 가치와 어긋나는 ‘괴리율’이 커질 수 있다는 건데요.

    예를 들어 유가가 떨어졌는데도 가격이 같이 안 움직이거나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도 있어서, 실제보다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 위험이 있습니다.

    [앵커]

    전쟁 이후의 시장의 방향성을 잡기가 정말 어려운 거 같습니다.

    미국 시장과도 디커플링 일 때가 많아졌고요.

    이런 상황에서 빌려서 투자하신 분들에 대한 ‘반대매매’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지금 같은 변동성 장에서는 ‘반대매매’ 리스크를 꼭 봐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빚 내서 투자했다가 손실이 커지면 강제로 주식이 팔리는 상황이거든요.

    이번 달 반대매매 규모가 4천억 원을 넘어서면서,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최근에 ‘급락 뒤 반등’을 노리고 빚투에 들어간 투자자들이 많았는데요.

    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흔들리면서 미수금을 못 갚는 사례가 늘어난 걸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 반대매매가 또 다른 하락을 부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식이 강제로 쏟아지면 지수가 더 밀리고, 결국 개인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거든요.

    현재 빚투 규모도 약 33조 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증권사는 반대매매 전에 추가 자금을 넣으라고 안내를 하긴 하지만, 대응이 늦으면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팔릴 수 있습니다.

    다만 당국은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시스템 전체 리스크로 번질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는데요.

    그래도 가계부채 부담과 맞물려 있는 만큼, 상황은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번엔 기대감이 큰 이슈를 하나 살펴 보겠습니다.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이르면 이번 주에 상장 준비에 착수한다고 하던데, 말 그대로 ‘세계 최대 대어’라고 보면 되겠죠?

    [기자]

    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이르면 이번 주 상장 절차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이르면 6월 상장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공모 규모는 최대 750억 달러로 거론되는데요.

    2019년 사우디아람코 IPO가 역대 최대였는데, 이를 크게 넘어설 수 있는 수준이라 ‘최대 IPO’ 가능성도 나옵니다.

    다만 이 기업가치를 시장이 그대로 받아줄지는 미지수입니다.

    스타링크를 중심으로 현금흐름은 확보하고 있지만, 스타십이나 우주 데이터센터, 달 기지 같은 대규모 투자도 동시에 필요한 상황입니다.

    국내 증시에도 기대감은 이미 반영되고 있습니다.

    과거 투자 이력이 있는 미래에셋 관련 종목들이 강하게 움직이고 있고요.

    그런데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직접 참여는 쉽지 않습니다.

    미국은 기관 중심으로 가격을 정하는 구조라서, 개인 투자자가 물량을 받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국내 증권사를 통해 청약 대행을 하더라도, 한 주도 못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현실적인 방법은 우회 투자입니다.

    지금처럼 관련 기업이나 펀드를 통해 접근하는 방식인데요.

    특히 상장 이후 편입이 기대되는 우주·항공 ETF로 접근하는 전략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스페이스X의 등장이 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지 지켜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있을 시장의 주요 일정들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일단 내일 나오는 지표들부터 보면, 미국에서는 2월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이게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지표 중 하나인데요.

    앞선 1월에는 물가가 2.8% 올라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수치보다, 유가 영향이 본격 반영될 3월, 그러니까 다음 달 발표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달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 인플레이션도 중요합니다.

    물가에 대한 체감이 실제로 얼마나 올라갔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PCE랑 맞물리면서 시장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번 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가 발표됩니다.

    앞서 2월에는 서비스업 개선 영향으로 한 달 만에 체감경기가 좋아졌는데요.

    다만 이번 달은 이란 전쟁 영향이 반영되면서, 다시 위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네 주요일정들 잘 확인하시고, 투자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퇴근길머니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수빈(soup@yna.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