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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현장톡] '끝장수사' 배성우 "걱정이 앞서기도, 그 시절 감성·낭만 느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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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끝장수사'의 배성우가 7년만에 영화를 개봉하며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한 속내를 털어놨다. 러닝타임 내내 기분 좋은 반전이 있는 미스테리 수사물이자 버디무비로 관객들과 만난다.

    배성우는 '끝장수사' 개봉을 앞두고 26일 인터뷰를 통해 이 작품이 빛을 보게 돼 다행스러운 마음을 밝혔다. 이 영화는 지난 2019년에 촬영해 코로나19 때문에 한 차례, 배성우의 음주 논란 탓에 또 한 차례 개봉이 미뤄졌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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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끝장수사'에 출연한 배우 배성우.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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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너무 다행이고 감사한 생각이 먼저 들었고요. 감독님이나 제작사, 투자사 분들이랑 작품을 하다보니 굉장히 친해져서 중간에도 만나는 사이인데 죄송한 마음은 앞으로도 계속 가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당연히 그렇지요.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작품이니까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먼저 앞서기도 해요. 잘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죠."

    개봉 전에도 편집본을 본 적이 있었지만, 배성우는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관객들과 함께 보는 느낌은 달랐다고 했다. 그는 "모르는 분들과 처음으로 작품을 보는데 따로 볼 때랑은 공기가 다른 느낌"이라며 감사했다.

    "어제 보면서 편집본보다 더 컴팩트해지고 정리가 더 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끝장수사뿐만이 아니라 다른 작품들도 극장에서 본다는 게 그 재미이긴 한 것 같다고도 생각했죠. 좀 공기가 다르더라고요. 어제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어떤 부분은 의도한 대로 꼭 웃음이 터지고 또 어떤 거는 조금 그냥 흘러가네 이런 부분들을 확인하면서 흥미롭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배성우는 자신의 일로 영화 개봉이 늦어진 점이 죄송스럽다면서도, 홍보 행사나 인터뷰 같은 자리를 대하는 마음 가짐은 그 전과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재미있고 소중하게 여겨온 것은 같았다"면서 이번 영화가 그저 잘 되기만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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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끝장수사'에 출연한 배우 배성우.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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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도 대본이 레트로한 느낌이 있었어요. 제가 어릴 때 영화보면서 즐거워하던 감성이 느껴지기도 하고, 감독님도 나이가 비슷해서 같은 걸 보고 자랐거든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체육관에서 시작해서, 사건으로 들어가면서 좀 흥미롭더라고요. 감독님을 만나서 실화였구나 얘길 듣고 안심되기도 했어요. 너무 뜬금없는 얘기는 아니구나. 잘 재구성을 해서 키워나가면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임하게 됐죠."

    '끝장수사'의 가장 재밌는 점이자 도드라지는 매력은 영화 자체는 물론, 모든 캐릭터가 모두 반전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첫 인상은 그저 그래보여도, 보다보면 빠져든다. 흔한 장르, 소재, 캐릭터를 탈피하기 위해 감독과 배우진 모두가 한 마음으로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다.

    "이전에 형사 역할을 했었어서 기시감이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어요. 사실 저같이 생긴 배우들은 형사 아님 범인이 많아요. 직업이 같아도 인물이 다르니 내용에 집중하게 해야겠다. 배역보다는 전체 얘기를 더 많이 나눴어요. 좀 재미있게 어떻게 해야 볼 수 있을까. 또 심각한 사건들이 나오는데 처음엔 감독님도 굉장히 어두운 톤으로 대본을 쓰셨다고 들었어요. 그러다 조금 밝은 터치로 많이 가게 됐는데 그래도 희화화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죠. 그게 조심스러웠어요. 최대한 캐릭터들을 땅에 붙어있게 만들고, 진행도 그렇게 하되 중간 중간에 위트를 섞는 식으로 진행했어요."

    정가람, 조한철, 윤경호 등 함께 작업한 배우들과도 쉼없이 고민하며 만들어간 현장을 떠올리며 배성우는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차기작 이야기엔 몸을 낮췄다. 공백기를 지내는 동안 작품 출연제의도 있었지만 스스로 고사했다고도 했다. "다 제 잘못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그의 얼굴은 조심스럽고 더욱 신중해졌다. 향후 어떤 작품으로 어떻게 다시 찾아오더라도 책임감있는 모습을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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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끝장수사'의 한 장면,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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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제의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마음도 있었고요. 연기라는 게 사실 대놓고 거짓말하는 거잖아요. 관객분들이 사실은 거짓말인 줄 알고 오시고, 이건 다큐야 하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잖아요. 내가 거짓말인 줄 아는데 그 거짓말 재미있게 해봐 하고 오시는데, 결국 본체에 대해서도 대부분 아시고 보시게 되죠. 그런 것들까지가 다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하게 됐어요. 더 조심스러워지고 앞으로도 아마 그럴 것 같아요. 차기작에 대해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조금 더 신중하려고 합니다."

    배성우는 '끝장수사'의 매력을 '그 시절의 감성'으로 꼽았다. 이 영화의 표현은 약간 옛날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그 안의 사건들은 꽤나 시의성이 있는 부분도 있다. 첫 인상보다는 볼 만한, 충분히 즐길 거리가 있는 작품이라는 말에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다"면서 웃었다.

    "좋게 말하면 레트로한 느낌이고, 좋지 않게 말하면 좀 촌스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수 있어요. 그래도 그때의 감정을 느끼고 싶어 하시는 분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저는 들거든요. 그래도 전형성에서는 조금씩 벗어나서 재미가 있네. 그런 느낌을 주면 어떨까 정말 얘기도 많이 나누고 고민했거든요. 시대극은 아니지만 그런 맛이 좀 느껴져서 그런 감성이나 낭만으로 보실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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