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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림B&G가 전방사업인 식품 혹은 로보틱스 분야로의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 본업에서 원가경쟁력을 갖추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로봇 사업에 진출한 이후 빠르게 매출로 이어진 만큼 캐시카우로 자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림B&G는 최근 로봇 관련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금곳간이 늘어나면서 기존에 염두해왔던 M&A 여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3년 68억원 수준이던 현금성자산은 2024년 91억원, 지난해 174억원으로 늘어났다. 시장 상황에 따라 본업 전방 사업에 해당하는 식품 분야(육가공 등) 업체가 대상이 될 여지도 남겨뒀다.
회사 입장에서는 신사업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제품 기업이라는 특성상 경쟁사들의 저가 수주로 입찰 경쟁이 심화된 상태다. 여기에 중국 업체까지 가세했다. 친환경 분야의 경우 정부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지만 경기 침체 국면에서 단기간에 성장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지난해 실적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582억원이던 매출이 이듬해 554억원으로 줄더니 지난해 47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2억원에서 30억원, 9억원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림B&G가 가능성을 발견한 분야가 바로 로보틱스다. 직접 생산보다는 유통 판매를 먼저 맡았다. 중국 시가총액 1위 기업 텐센트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메이퇀 등이 투자한 푸두로보틱스의 제품이 그 주인공이다. 해당 기업은 지난 2023년 기준 글로벌 상업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3%로 1위를 차지한 이력이 있다.
로보틱스 분야에 신규 진줄한 당해부터 약 8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청소로봇, 물류로봇 등 산업용 시장을 겨냥한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측은 아직 매출 규모가 크진 않지만 확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관측한 올해 로보틱스 매출 규모는 약 30억~40억원대다.
올해는 완제품 뿐만 아니라 로봇 부품 사업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오는 26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열릴 주주총회 안건에 신규 사업목적 추가의 건을 상정했다. 세부적으로는 로봇 및 부품의 △할부판매업 △임대업 △운영지원용역 및 서비스업 △유지보수 및 관련 부대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세림 B&G는 소모재를 납품하는 본업 특성상 다양한 분야에 뻗어있는 거래처 네트워크를 살려 영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전시회 등에 참가해 고객사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줄곧 이어왔다. 회사 측은 대부분의 로봇 기업들이 기술력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물류 창고 등 산업 현장에 바로 접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호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림B&G 관계자는 "지난해 홍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며 "산업용 청소로봇은 부품 판매까지 확대하고 물류와 서빙 로봇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림B&G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제품 기업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스팩합병 방식으로 2021년 상장했다. 지난해 기준 사업영역은 크게 진공성형, 친환경, 로보틱스로 나눠져있다. 매출 비중은 74.3%, 23.8%, 로보틱스1.7% 순이다.
김인규 기자 info@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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