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동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SDV)로 전환되고 로봇과 드론 등 물리적 기기까지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보안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피지컬 AI 관련 기술이 확산하면서 특정 산업에 국한된 기능이 아니라 다양한 기기에 적용되는 인프라로서의 인식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보안 산업의 변화는 투자 판단을 넘어 산업 재편과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액티브 ETF의 경우, 시가총액이 아닌 산업의 성장 방향과 구조 변화를 기준으로 종목을 선별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는 시장의 현재 흐름을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특정 기업의 편입은 개별 종목을 넘어 기술과 산업이 성장 축으로 언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미래 성장 산업 가운데서도 자동차는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분야다. SDV, 자율주행, 차량 연결성 확대와 함께 자동차는 데이터를 생성·처리·전송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량 내부 시스템과 외부 인프라 간 통신의 신뢰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각국은 자동차 사이버보안 규제를 도입하며 차량 개발 단계부터 보안 체계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다른 산업으로도 퍼지고 있다. 차량 보안 기술은 로봇, 드론, 산업용 기계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들 시스템은 물리적 움직임을 기반으로 작동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과정에서 보안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 데이터 보호를 넘어 기계 동작과 물리적 안전성을 포함하는 영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사이버 복원력법안(CRA)과 같은 규제는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 디지털 제품 전반에 대한 보안 요건이 강화되면서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실제 물리적 장치의 신뢰성까지 검증해야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시장 역시 이러한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 에너지 등 서로 다른 산업이 하나의 연결된 생태계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보안은 이들을 연결하는 공통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보안 기업의 가치 또한 단순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닌 미래 모빌리티와 피지컬 AI 생태계를 지탱하는 기반 기업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변화는 실제 투자 상품에서도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KoAct 코스닥액티브 ETF 포트폴리오에서도 확인된다. 해당 ETF는 코스닥 상장사 약 1800개 기업 가운데 미래 산업 성장성과 산업 경쟁력을 기준으로 57개 종목을 선별해 초기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단순 업종 분류가 아니라 AI, 로봇, 반도체, 에너지 등 구조적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했다는 점에서 미래 산업 지도에 가까운 성격을 지닌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ETF 포트폴리오 AIᆞ소프트웨어 산업군에 편입된 AI 모빌리티 보안 전문기업 아우토크립트가 언급된다. 아우토크립트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은 물론 로봇과 산업 기계로까지 확장 가능한 기술 구조와 글로벌 규제 대응 경험, 성장성이 반영되며 이번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특히 이번 구성에서 사실상 유일한 보안 기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보안이 특정 산업의 보조 기능이 아니라 이제는 다양한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ETF 편입은 단순한 종목 선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자동차에서 출발한 보안 기술이 피지컬 AI 전반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아우토크립트는 그 접점에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결국, ETF의 선택은 개별 기업이 아니라 ‘움직이는 모든 것’을 전제로 재편되는 산업 구조를 반영했음을 보여준다.
[이투데이/윤이나 기자 (dlsk9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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