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후 순익 15조원대⋯직전 최고치 대비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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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해 20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세전)을 거뒀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달러 매도로 인한 매매이익과 유가증권의 매매 및 이자 이익이 발생하면서 역대 최대 수익을 거뒀다. 한은은 이익의 대부분인 약 10조7000억원을 정부에 세입 납부했다.
27일 한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연차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은은 33조5194억원을 벌어 12조7544억원을 썼다. 세전 당기순이익은 20조7650억원으로 2024년 결산(10조3972억 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법인세 등 세금으로 5조4375억원을 차감한 세후 순익은 15조32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 순익(7조8638억원)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한은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해 판매하는 일반 기업과 달리 외화자산 운용과 외환시장 개입, 통화정책 운용을 하는 과정에서 이익이 발생한다. 지난해에는 유가증권 매매익과 유가증권 이자를 중심으로 총수익이 증가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영업수익에서 외환매매익이 5조1539억원, 유가증권매매익이 1조1879억원, 유가증권이자가 1조516억원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 규모가 전년과 비교해 7조 원 가량 증가한 33조4413억원에 이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원ㆍ달러 환율 상승, 유가증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화자산 관련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법인세 납부 후 남은 당기순익의 30%인 4조5982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한 후 나머지를 정부에 납입했다. 242억 원 규모의 임의적립금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232억원)과 개인정보보호 손해배상 목적(10억 원)으로 구성됐다. 5조4000억원을 넘는 법인세까지 고려하면 올해 10조원 가량의 정부 수입을 책임진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은의 총자산 규모는 631조원으로 2024년 말(595조5204억원)보다 35조4801억원 증가했다. 부채(592조7808억원)도 전년 대비 25조6259억원 늘었다.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국제통화기금 포지션·금·특별인출권 제외) 중 현금성 자산은 10.6%로 1년 전과 비교해 2.6%p 확대됐다. 투자자산 중 직접투자자산과 위탁자산은 각각 63.9%, 25.5%다. 위탁자산의 경우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한국투자공사(KIC) 등에 맡기고 있다.
외화자산을 통화별로 나눠보면 미국 달러화가 69.5%, 기타 통화가 30.5%를 차지했다. 지난해 달러화 약세에 발맞춰 달러 비중을 전년보다 2.4%p 줄였다는 것이 한은 측 설명이다. 상품별 비중은 △정부채 47.8% △회사채 10.0% △주식 10.0% △자산유동화채 9.6% △정부기관채 8.5% 등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정부채가 소폭 늘고 자산유동화채가 2.0%p 감소했다.
한은 측은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 재정적자 확대 우려에 따른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의구심 확산 등으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만큼 미 달러화 대신 기타통화 비중을 확대했다"며 "유동성 관리 강화를 위한 현금성자산 확충 과정에서 예치금 비중을 늘린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배근미 기자 (athena350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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