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제출부터 전자계약까지 간소화…지난해 디지털 계약률 63%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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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를 찾는 단계부터 계약을 맺는 절차까지, 농지은행 이용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원하는 지역의 매물이 나오면 카카오톡으로 바로 알림을 받고, 서류 제출과 계약도 방문 없이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농업인의 시간·비용 부담을 줄이는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인과 국민이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농지은행 포털을 전면 개편하고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농지 탐색 단계의 편의성 강화다. 공사는 ‘관심 지역 농지 매물 알림 서비스’를 새로 도입해 이용자가 원하는 지역을 설정하면 해당 지역에 새 매물이 등록될 때 문자와 카카오톡으로 안내받을 수 있도록 했다. 포털에 수시로 접속해 매물을 확인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농지 검색 방식도 바뀌었다. 기존의 문자 중심 정보 제공에서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지도 서비스로 전면 개편해 이용자가 농지 위치와 주변 여건을 지도상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농협 ‘내일의 땅’과 농지 매물 정보도 연계해 접점도 넓혔다.
계약 절차의 디지털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사는 2024년부터 농지은행 계약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다. 공공마이데이터를 도입해 방문 없이 필요한 서류를 제출할 수 있도록 했고, 공사에 직접 가더라도 휴대전화 인증만으로 서류를 낼 수 있게 했다.
계약 단계에서는 전자계약과 디지털 창구를 도입했다. 이용자는 원하는 장소에서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활용해 비대면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공사 방문 시에도 디지털 창구를 통해 간단한 서명만으로 계약을 마칠 수 있다.
계약 이후 절차도 줄였다. 기존에는 계약 후 농산물품질관리원을 별도로 방문해 농업경영체 정보를 변경해야 했지만, 기관 간 데이터 연계를 통해 전화 한 통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공사는 디지털 서비스 정착을 위해 현장 교육도 병행했다. 실무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서비스 체험 교육을 실시했고, KT와 대한노인회와 협업해 ‘농어촌 IT 서포터스’를 운영하며 농어촌 고령층의 디지털 기기 활용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디지털 계약 체결률은 63%를 기록했다.
올해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공공마이데이터로 제출한 서류를 자동 검증하고 계약서에 반영하는 업무 자동화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처리 효율을 높이고 고객 대기 시간과 불편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김인중 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업인이 현장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인공지능을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세종=노승길 기자 (noga81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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