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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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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연구팀 장기 분석… "소아 비만, 단순 건강 넘어 성인기 소득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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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금 기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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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 비만이 아이들의 미래 경제적 기회와 사회적 이동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연구팀은 2만 명 이상의 아동을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하여 유년기의 비만이 성인기의 경제적 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비만이 신체적 어려움을 넘어 소득과 거주 환경 등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받는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비만을 겪은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 어떠한 경제적 환경에 놓이는지 파악하기 위해 장기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1994년부터 1995년 사이 7~12학년이었던 2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체질량지수(BMI,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체지방을 추정하는 지표)가 동일 연령 및 성별 기준 95백분위수(상위 5%) 이상인 아동을 소아 비만으로 정의했다. 이후 이들이 성장한 뒤 국가 소득 정도를 정상 체중이었던 아동들과 비교하여 장기적인 사회적 이동성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소아 비만을 겪은 사람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정상 체중이었던 사람들에 비해 경제적 으로 상위권에 위치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비만 아동은 부모 세대와 비교했을 때 소득 순위가 약 20백분위수 더 낮았다. 이 같은 경제적 불이익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그리고 저소득층 가정이나 미국 남부 및 중서부 지역에서 성장한 아이들에게서 조금 더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소아 비만이 단순한 의료비 지출 증가를 넘어 개인의 장기적인 경제적 성취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의 비만으로 인해 학업 성취도나 긍정적인 사회경제적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유년기의 건강 격차가 성인기의 경제적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소아 비만을 예방하는 것은 아이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제1저자인 럿거스 대학교의 얀홍 진(Yanhong Jin) 교수는 초기 비만 예방이 아이들의 미래 경제적 지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어떤 이유로든 어린 시절에 비만이 발생하면, 성인이 된 후 경제적 지위에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동 저자인 장(Zhang) 연구원은 소아 비만 감소를 위한 개입이 의료비 절감을 넘어 폭넓은 사회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Obesity in childhood may limit future income and opportunities: 어린 시절의 비만이 미래 소득과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2026년 3월 국제 학술지 '인구경제학저널(Journal of Population Economic)'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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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금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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