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토)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삼성전자 임금협상 다시 중단… ‘5월 총파업’ 초읽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삼성전자 노사 간 교섭이 재개 사흘 만에 중단됐다. 성과급 상한 폐지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5월 총파업 위기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사측의 불성실 교섭 여부에 대해 지방노동위원회 판단을 받기 위해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공동투쟁본부는 지난해 11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공동 교섭단을 구성하고 약 3개월간 사측과 임금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며 5월 총파업 돌입 가능성을 예고한 상태다.

    최근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과의 전격 회동을 계기로 대화 재개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양측은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실무·집중 교섭에서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최 위원장은 “공동투쟁본부는 OPI 제도의 상한 폐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며 “현재 교섭이 중단된 핵심 사유는 OPI 제도 운영 방식에 대한 견해 차”라고 설명했다.

    OPI는 사업부 실적이 연초 목표를 초과할 경우, 초과 이익의 20% 범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연 1회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다. 노조는 이 상한(연봉 50%)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번 교섭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에 대해 영업이익률 10% 달성 시 상한을 폐지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 OPI 지급 한도(50%)를 초과하는 금액은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아울러 메모리사업부에는 SK하이닉스 수준의 지급률 보장을,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사업부에는 적자 개선 시 25% 추가 지급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위원장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직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교섭의 적정성과 성실성 여부를 판단받기 위한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재훤 기자(hwo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