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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오 지사 비판 문자’ 발송은… 경선 상대 후보 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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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에 참여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제주도민들에게 무차별 발송된 것과 관련해 발신자가 같은 당 경선 주자인 문대림 국회의원 측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문대림 캠프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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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 발송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문자 발송에 사용된 휴대전화 번호가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 갑) 명의로 개통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KBS 제주 등 도내 언론은 오 지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휴대전화 번호의 명의자가 문 의원 본인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 지사의 계엄 당시 행적과 행정체제 개편 논란 등을 다룬 언론 기사 링크 등이 담긴 웹 발신 문자메시지가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됐다. 이에 오 지사 측은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하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제주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문자메시지 발송과 관련해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확인 결과 해당 문자는 캠프 실무진이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문자 내용은 언론 보도를 전달하고 입장을 묻는 수준으로 허위 사실이나 비방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관리와 확인이 충분하지 못했다. 문자 발송 절차를 재정비하고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앞서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는 관련 질문에 대해 “언론 보도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며 “제가 해명할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또 다른 경선 후보인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 의원 명의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상대 후보 비방 문자가 발송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도민과 당원에게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위 캠프는 특히 문자 발송 비용의 출처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캠프 측은 “도민을 대상으로 발송된 대량 문자 비용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밝혀야 한다”며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김명호 제주도지사 후보도 성명을 내고 “도민을 속이고 책임을 회피하는 정치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책과 책임으로 경쟁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문자 발송 경위와 관련해 선관위와 경찰의 조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악재가 잇따르면서 돌발 변수가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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