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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에서 내전을 피해 홀로 탈출했던 아버지가 1년 만에 어린 아들과 다시 만났습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살아서 만났다는 안도감이 교차하는 감동적인 재회 장면, 이대욱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철조망 사이로 뻗은 고사리 같은 손에 입을 맞춥니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아빠와 아이들입니다.
안고 싶고 안기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철조망이 야속할 뿐입니다.
아마르 씨는 지난해 시리아에 가족을 남기고 홀로 지중해 키프로스로 탈출했습니다.
그리고 1년 뒤 천신만고 끝에 부인과 아이들도 시리아를 빠져나와 키프로스에 도착해 난민수용소 철조망을 두고 극적으로 재회한 겁니다.
살아서 와 준 아이들이 그저 고맙고 대견한 아빠는 입맞춤을 끝낼 줄 모릅니다.
7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아마르 씨 가족의 사례는 불행 중 다행에 속합니다.
탈출하다 희생된 경우가 너무 많아서입니다.
터키 해안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세 살배기 쿠르디가 대표적입니다.
시리아에 남아도 비극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아빠 어디 있어요?]
얼굴이 피투성이가 됐는데도 놀라 울지 못하던 다섯 살배기 옴란이 그렇습니다.
시리아인에게는 매일 같이 반복되는 지옥 같은 현실. 7년간 30여만 명이 숨졌고 인구의 절반인 1천만 명이 난민으로 내몰렸습니다.
(영상취재 : 채요한, 영상편집 : 김종우)
[이대욱 기자 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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