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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세계랭킹 59위)이 2회전 진출과 체력 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정현은 1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19번 코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독일, 33위)을 맞아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선 2세트 4-1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정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호주오픈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은 이 대회에서 2016년 1회전 탈락, 2017년 2회전 탈락을 기록한 바 있다. 메이저대회에서의 최고 성적은 지난해 프랑스 오픈에서 기록한 3회전 진출이다.
과거 즈베레프를 상대로 2승을 거뒀던, 정현은 다시 한 번 즈베레프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정현은 1세트 1-1 상황에서 진행된 즈베레프의 서브 게임에서 듀스 접전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를 탄 정현은 이후 내리 3게임을 따내며 순식간에 5-1로 달아났다.
즈베레프는 정현의 기세에 당황한 듯 무리한 샷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범실로 이어지면서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정현은 5-2에서 날카로운 서브로 자신의 게임을 지키며 1세트를 6-2로 마무리 지었다.
정현은 이어진 2세트에서도 1-1 상황에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즈베레프는 계속해서 실수를 연발하며 좀처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충분히 랠리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쉽게 포기하는 모습이었다.
정현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다시 연달아 2게임을 따내며 4-1까지 달아났다. 2세트도 초반부터 승부가 갈리자 즈베레프는 기권을 선언했고, 결국 정현이 2회전 진출 티켓의 주인이 됐다.
불과 48분 만에 승리를 가져간 정현은 2회전에서의 선전 가능성을 높였다.
정현은 2회전에서 타나시 코키나키스(호주, 211위)-다닐 메드베데브(65위) 승자와 격돌한다. 두 선수 모두 정현보다 랭킹이 아래인 선수일뿐더러, 1회전에서 체력을 아낀 정현이 보다 쉬운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만약 3회전까지 진출하다면 오늘 이긴 미샤 즈베레프의 형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와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남자테니스 최고의 신성인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지난해 넥스트 제너레이션 우승자 정현의 경기가 성사된다면 '유망주 맞대결'로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기분 좋게 호주오픈 1회전을 통과한 정현이 2회전에서도 기세를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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