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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정현, 멕시코오픈 테니스 4강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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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체대·삼성증권 후원)이 세계랭킹 8위의 강서브를 넘지 못했다.

정현은 2일(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164만2795달러) 8강에서 케빈 앤더슨(32·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0대2(6대7<5대7> 4대6)로 패했다. 지난 1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까지 내달리며 파란을 일으켰던 정현은 발바닥 물집 부상에서 복귀한 뒤 델레이비치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투어 대회 8강 진출로 만족해야 했다.

정현을 괴롭힌 것은 지난해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앤더슨의 강서브였다. 키 203㎝로 정현보다 15㎝나 큰 앤더슨은 높이에서 나오는 강력한 서브에이스를 무려 18개나 터뜨리면서 정현을 압박했다.

1세트는 팽팽했다. 정현은 고전하면서도 자신의 서브게임은 잘 지켜 타이브레이크까지 맞이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연달아 4점을 내주고도 5대5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5대7로 1세트를 내준 것이 이날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4대4까지는 잘 버텼지만 이후 2게임을 연속으로 내주며 4대6으로 패했다. 이로써 정현은 앤더슨과의 상대 전적에서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수확은 있다. 정현은 이 대회 8강 진출로 상금 4만4420달러(약 48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했다. 현재 랭킹 포인트 1497점으로 29위인 정현은 랭킹 포인트 1587점을 확보하면서 다음주 랭킹에서 2~3단계 정도 상승해 역대 한국 선수 최고 랭킹 기록을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만일 4강에 진출했다면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현재 랭킹 26위 니시코리 게이(29·일본)를 넘어 아시아 톱랭커도 될 수 있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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