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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연재] 매일경제 'MK포커스'

[MK포커스] “루키? 나도 있다” 깜짝 신인 등장에 풍성해지는 KBO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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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깜짝 활약 중인 2018시즌, 신인들의 활약에 KBO리그가 더 풍성해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0일 한 신인 투수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2018시즌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4순위로 지명을 받은 우완 투수 김진욱이다.

김진욱은 빠른 2000년생이다. 만 나이로 따지면 18세 밖에 되지 않았다. 팀 내 최고참인 1976년생 박정진과 24살 차이다. 176cm에 79kg으로 체구도 크지 않다. 나이로 따지나 외형으로 보나 영락없는 고졸 신인 막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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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김진욱이 데뷔전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러나 마운드 위에선 반전 매력을 뽐냈다. 제 공을 겁 없이, 씩씩하게 뿌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고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첫 등판이었던 20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상대해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 다음 등판이었던 22일 넥센전에서는 2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5회초 1사 1,3루 위기 상황서 등판해 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기대를 모으기엔 충분했다. 이에 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진욱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록 김진욱은 10라운드에서 마지막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신인이지만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함께 스프링캠프에 갔던 정은원도 지난 4월 1일 1군 무대를 밟았다.

좌완 박주홍 역시 1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며 성장 중이다. 이번 시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해 불펜진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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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잠실 KIA전에서 무실점 활약을 펼쳤던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 지명자 박신지. 사진=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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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에는 유독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루키가 많다. 주전 3루수로 떠오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한동희나, 뛰어난 장타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며 알짜 활약을 펼치고 있는 kt 위즈의 강백호가 있다.

또 곽빈은 필승조로 두산 베어스의 허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27일 현재 벌써 17경기에 출전해 1승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은 쇄골 통증으로 말소됐지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미래를 밝혔다.

한동희 강백호 곽빈, 양창섭은 사실 시즌 시작부터 기대를 모았던 신인이다.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은 받지 못 했지만, 가능성을 보이며 ‘베이징키즈’의 저력을 보인 다른 신인 선수도 많다.

김진욱 박주홍 외에도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박신지는 22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날 3홈런 포함 22안타 14득점을 뽑아내며 뜨거운 화력을 뿜었던 KIA 타선을 고려하면 인상적인 데뷔전임은 분명했다. 비록 이날 경기 후 엔트리에서 말소됐으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신인들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모습을 보며 성장해 ‘베이징 키즈’라고 불린다. 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중인 겁 없는 신인의 활약에 KBO리그는 한 층 더 풍성해졌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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