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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매일경제 'MK포커스'

[MK포커스] kt, ‘마의 5월’을 넘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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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t 위즈가 5월을 순탄하게 보낼 수 있을까.

kt가 15승 16패 승률 0.484를 기록하며 4위를 달리고 있다. 2위 LG 트윈스와 3경기차. 4월 27-29일 동안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4위부터 9위까지 격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 kt 역시 5위 한화 이글스와 승률 0.001 차이다. 1일 경기 결과로 6위, 그 이하까지 떨어질 수 있다. 어찌 되든 리그 최하위였던 kt가 31경기를 소화한 현재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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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승 16패로 순항 중인 kt가 5월도 순탄하게 보낼 수 있을까. 사진=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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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즌 목표였던 5할 승률을 맞춰가고 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kt에게 5월은 하락세를 타는 시기였다. 2016-17시즌에도 시즌 초반 순항하다 삐끗했던 kt다.

2016시즌 12승 13패로 4월 한 달을 잘 마무리했지만 5월 들어 7승 2무 15패를 하더니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2017시즌 역시 12승 14패로 4월을 보냈지만 5월 10승 16패를 기록하며 9위까지 추락하더니 6월말부터 최하위를 면치 못 했다.

▲뜨거운 타격감에 완성되고 있는 선발야구

kt가 시즌 초반 순항할 수 있었던 이유는 뜨거운 타격감 덕분이다. 여기에 선발진 역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4월 30일 기준 kt는 팀 타율 0.290으로 LG 트윈스(0.297), KIA(0.296)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42로 SK 와이번스(0.880)에 이어 2위. 특히 홈런(49개)이 SK(57개) 다음으로 많다.

잠실 LG전에서 스윕을 당한 이후 6연패에 빠졌던 kt지만 뜨거운 타선의 힘으로 다시 승수를 쌓게 됐다. 지난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서 kt는 장단 28안타 17득점을 기록했다. 홈런만 7개가 나왔다.

특히 베테랑의 힘이 컸다. 유한준이 타율 0.447 46안타 9홈런 29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그는 타율, 안타, 출루율, 장타율 부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월간 MVP 후보에도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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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는 유한준. 사진=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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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와 윤석민도 팀이 필요할 때 팀에 보탬이 돼주고 있다. 이번 시즌에 앞서 kt에 합류한 황재균 역시 적극적인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선발진 역시 안정을 찾아갈 기미가 보인다. 라이언 피어밴드가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 한 점은 있으나 고영표가 2연승을 달리며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26일 열린 수원 롯데전에선 9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다.

4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난조를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갔던 주권 역시 28일 KIA전에서 7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복귀를 알렸고, 더스틴 니퍼트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5선발 금민철은 시즌 시작부터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 역시 “선발진이 비등하게만 싸워준다면 경기를 해볼 만 하다”고 털어놨다. 타선이 비교적 힘이 좋으니 선발진이 3점차 이내로 버텨준다면 경기 막판까지도 상대와 붙어볼 만 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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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부상으로 신음하던 니퍼트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사진=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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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승률, 중위권 유지…관건은 마운드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중위권을 유지하려면 kt 투수진이 힘을 내줘야 한다. 최근 들어 선발진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불안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 1선발 피어밴드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하고, 고영표 니퍼트 외에도 주권 금민철이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해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불펜진 역시 최근 난조를 보였다. 필승조 중 한 명이었던 엄상백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그는 11경기에 등판해 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38을 기록했다. 27일 KIA전에서 ⅔이닝 동안 2볼넷 2실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상화 김재윤 등 남은 필승조 역할이 중요한 시점. 지난 29일 KIA전에서 3사사구를 남발하며 불안감을 자초했던 이상화지만 최근 6경기 동안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주춤한 듯 했던 김재윤 역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 외에도 심재민 배우열 홍성용 류희운 신병률 고창성 등 불펜진의 힘이 중요하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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