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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매일경제 'MK포커스'

[MK포커스] 치열한 ‘내부 경쟁`이 팀 분위기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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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치열한 내부경쟁은 팀 분위기를 바꾼다. 한 포지션을 고정적으로 맡아 줄 주전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팀에 활기를 띄게 한다.

이번 시즌 들어 내부경쟁이 치열한 팀이 많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그리고 넥센 히어로즈 등이 치열한 내부경쟁 속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을 대거 발굴하고 있다.

두산은 19일 현재 47승 22패 승률 0.681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압도적인 승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순위에 신경쓰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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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부터 포지션 경쟁이 치열했던 두산. 지금까지도 내부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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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주전 경쟁이 치열했던 두산이다. 내야진만 하더라도 오재원, 김재호, 오재일, 허경민, 최주환, 류지혁 등 대기하고 있는 자원이 넉넉하다. 외야진 역시 김재환, 박건우를 제외하면 김인태 정진호 조수행 등이 즐비해있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은 우익수 쪽이 가장 치열하다”면서 “외야 자원 중에서도 정진호 조수행 김인태가 경기 출전 기회를 많이 받고 있다. 국해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제외돼 있지만, 세 명 중에서 상황에 맞춰 기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 내 경쟁이 치열한 것에 대해 “여러 선수가 기회를 받아 좋은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한 타석, 한 타석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임한다. 경기를 뛰는 기본자세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으나 부담이 너무 크다. 그래서 한 명이 치고 나가 주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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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이번 시즌 치열한 내부경쟁 덕분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번 시즌 전만 하더라도 꼴찌 후보로 거론되던 팀 중 하나였으나, 지금은 대권을 노릴 만큼의 저력을 갖췄다. LG 트윈스와 2위를 두고 순위 다툼이 한창인 한화는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

한화의 전력이 풍부해질 수 있었던 것 중 하나는 내부 경쟁 때문이다. 팀 내 주전 선수들마저 위협을 당할 만큼 경쟁이 치열한 탓에 선수들 모두 이를 악 물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 덕분에 강경학 백창수 김재영 윤규진 등을 발굴할 수 있었다. 신인 정은원도 분위기를 제대로 달궈줬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중요한 순간마다 선수들이 튀어나와 잘 해주고 있다. 그 점이 원동력이 되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강경학이 잘 하니 하주석이 밀렸다. 덩달아 (송)광민이까지 자극을 받는 듯하다. 선수들이 긴장감을 갖고 경기를 하고 있는데, 경쟁력이 생기면서 팀이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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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팀 분위기에 활력이 더해지고 있는 넥센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넥센 역시 치열한 내부 경쟁으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외야 경쟁이 뜨겁다. 이정후, 마이클 초이스, 이택근과 더불어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고종욱, 주전 선수들의 공백기를 채워줬던 임병욱 김규민까지 합세했다.

내야진 역시 박병호 김민성 김하성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김혜성 송성문 등이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의 활력을 넣고 있다. 장영석 역시 1,3루를 두루 볼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당장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있는 서건창이 돌아온다 하더라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선수들이 각자의 자리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넥센의 한 야수는 “경쟁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자극을 받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야구가 팀플레이니까 나 혼자 잘 하기보다는 같이 잘 해야 한다. 팀 분위기도 ‘같이 열심히 하자’라서 에너지가 좋다”고 귀띔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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