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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매일경제 'MK포커스'

[MK포커스] 사라지는 베이징 키즈? ‘돌풍’ 일으킨 신인,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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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2018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신인 열풍이 뜨거웠다. 갓 프로에 발을 들인 신인들의 활약에 리그가 떠들썩했다. 하지만 시즌이 반환점을 돈 현재, 1군에 남아있는 신인은 기대만큼 많지 않다.

최근 입단한 프로야구 신인 선수들을 ‘베이징 키즈’라고 부른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야구 인기가 하늘까지 치솟았다. 말 그대로 ‘야구 붐’이 일어났고, 체격 좋고 실력 좋은 체육 유망주들이 너도나도 야구를 배웠다.

이 세대를 베이징 올림픽을 보고 자란 세대라는 의미로 ‘베이징 키즈’라고 부른다. 그래서인지 어느 때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프로에 많이 들어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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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을 앞두고 입단한 신인 선수들은 베이징키즈 1기`라고 불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시즌이 절반 가까이 진행된 4일 현재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이는 5명 뿐이다. 사진=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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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인 선수들은 ‘베이징 키즈 1기’라고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탈고교급’이라는 단어가 판을 쳤다. 일부 프로 감독들 역시 당장 즉시 전력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몇몇 신인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등 전지훈련에 합류해 몸을 만든 뒤 1군 무대에 곧바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개막 엔트리만 봐도 신인 선수들이 제법 포함돼 있었다. 곽빈(두산) 한동희(롯데) 김선기(넥센) 박주홍(한화) 강백호(kt) 등 5명이 개막전서부터 1군 선수단과 함께 했다.

이후 양창섭 최채흥(이상 삼성), 정은원 김진욱(이상 한화), 신병률 최건(kt), 정철원 박신지 (이상 두산), 오영수 이인혁 김재균(이상 NC), 안우진 예진원(넥센),하준영(KIA), 문성주(LG)가 1군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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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인 중 꾸준하게 1군에서 뛰고 있는 이는 강백호(사진)가 유일하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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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4일 현재 1군 엔트리에 합류 중인 신인은 강백호 양창섭 정은원 신병률 오영수 하준영 총 5명이다. 이 중에서도 꾸준히 주전을 차지한 이는 강백호가 유일하다.

강백호는 타율 0.304 82안타 13홈런 43타점을 기록 중이다. 4월 부침을 겪긴 했지만 최근 10경기 들어서는 타율 0.390 16안타 8타점을 올리며 어느 정도 프로에 적응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강백호 외에는 대개 부진과 부상으로 2군을 오갔다.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양창섭은 휴식 차원에서 말소된 이후 쇄골 미세 염증이 발견됐고,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입으며 2달가량 공백기를 가졌다. 공·수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정은원은 6월 21일 이후 선발 출전하지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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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섭 역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 달 정도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가 있었으나 최근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다. 사진=김재현 기자


깜짝 선발 기회를 받으며 이름을 알린 아기 독수리 김진욱과 kt의 미래 불펜 자원으로 손꼽히는 최건은 2군에서 담금질 중이다. 대졸 신인 신병률이 최근 1군 엔트리에 합류해 불펜진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타격에서 주목 받았던 오영수는 지난 6월 24일 콜업된 이후 경기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하준영 역시 불펜투수로 뛰고 있다.

‘베이징 키즈’로 불리는 세대인 만큼, 전반기가 끝나가고 있는 현재 1군을 거쳐 간 신인의 수는 지난해보다 많은 편이다. 그러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는 손에 꼽히는 정도다.

신인왕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로서는 강백호, 대항마로 양창섭이 거론되고 있다. 탈고교급의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는 평가를 받던 ’베이징키즈 1기’임에도 현재 활약세는 예년과 비슷하다. 프로의 길이 이렇게나 험난하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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