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다이어트
이런 보이차의 효과는 연구로도 증명됐다. 일본 후쿠오카대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영양학저널’(2011)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보이차 추출물은 내장 지방을 줄여 다이어트를 돕는다. 연구에서는 비만 성인 3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18명에게 12주간 매일 보이차 추출물 1g을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18명)은 섭취하지 않도록 했다. 두 그룹 모두 매일 1800?의 음식을 먹었다. 그 결과 보이차를 마신 그룹은 내장 지방이 평균 8.7% 감소했다. 반면 섭취하지 않은 그룹은 내장 지방이 4.3% 증가했다. 보이차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은 1800?의 음식만 섭취한 다른 18명 그룹에 비해 체중이 꾸준히 감소했다.
나쁜 콜레스테롤은 혈관 염증 유발
국제학술지 ‘영양학 연구’(2008)에 실린 논문은 보이차의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를 증명했다. 콜레스테롤 범위가 정상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사이인 ‘경계역 고콜레스테롤혈증’(200~239㎎/?) 성인 47명 중 25명에게 보이차 추출물을 하루 약 1g씩(333㎎/정) 하루 3번, 매끼 식사 전에 3개월 동안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보이차 추출물 섭취군은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37.4㎎/?에서 217.3㎎/?로 8.5% 감소했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67㎎/?에서 147.3㎎/?로 11.7% 줄었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은 59.5㎎/?에서 61㎎/?로 2.5% 증가했다. 체중은 60.4㎏에서 59.2㎏으로 1.2㎏ 줄었다. 보이차 추출물을 꾸준히 먹으면 위험 수준에 있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범위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다.
추출물 1g, 보이차 40잔 마신 효과
이런 보이차는 오래 묵을수록 맛과 향이 깊어지고 약효가 커진다. 한방에서는 차를 차가운 식품으로 분류하는데 보이차는 발효·저장 과정을 통해 따뜻한 성질로 바뀌게 된다. 평소 몸이 찬 사람에게 보이차를 추천한다.
보이차의 효과를 얻으려면 매일 일정량을 마셔야 한다. 보이차 성분이 농축된 추출물 형태로 섭취하면 효과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기능식품인 보이차 추출물의 효과와 관련해 ‘체지방 감소 및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기능성을 인정했다. 보이차 성분을 압축한 보이차 추출물 1g에는 갈산 35㎎이 함유돼 있다. 일반적인 보이차 약 40잔에 해당하는 갈산의 양이다. 일반적인 차 형태의 보이차 1잔(0.6g)에는 0.87㎎의 갈산이 있다.
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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