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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 새 사령탑에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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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유로2012 포르투갈 4강 진출 지휘

중 충칭 등서 아시아 축구 경험

4년 계약…역대 최고 대우 받을듯

김판곤 위원장 17일 기자회견 예정



한겨레

파울루 벤투(49)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6일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 위원장은 벤투 감독,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53) 전 아틀레티코 감독 등과 협상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1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벤투 감독 영입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벤투 신임 감독은 다음달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의 국내 평가전부터 대표팀을 지휘한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 계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결과, 본선 진출 여부에 따른 중도 해임 등의 조건도 계약서에 들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경력이 화려한 벤투 감독의 연봉은 역대 대표팀 최고 수준이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연봉(15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새 감독 영입을 위해 사재 40억원을 출연했다.

벤투 감독은 1992~2002년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35경기에 출전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한국과 맞붙었다. 선수 은퇴 뒤에는 2004년 스포르팅 리스본 유소년팀을 맡는 것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스포르팅 사령탑에 올라 2009년까지 지휘하며 컵대회와 FA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2010~2014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포르투갈을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올렸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도 진출시켰다.

월드컵 예선 통과 경험 및 세계적인 리그 우승 등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기준에도 부합한다. 벤투 감독은 올해 중국의 충칭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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