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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지난 5년간 3배 급증했다. 치매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도 5년 만에 66%나 늘었다.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질환의 2012~2017년 건강보험 진료비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2년 6만3000명에서 2017년 18만6000명으로 3배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이 24.2%에 달한다.
작년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여성은 12만7000명, 남성은 5만9000명으로 여성이 2.2배 많았다. 연령별 10만 명당 진료 인원은 80대 이상이 2895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404명, 60대 868명, 50대 213명 순으로 많았다. 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능력은 유지되나 인지기능은 떨어진 상태다.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의 80%가 5년 이내에 치매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기억장애가 가장 흔하고, 언어능력, 길 찾기 능력, 성격변화 등이 있다. 이 질환의 원인은 알츠하이머병, 뇌경색, 뇌출혈 등으로 치매의 모든 원인이 경도인지장애에도 해당된다.
치매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2년 29만6000명에서 2017년 49만1000명으로 연평균 10.7%, 5년간 66% 늘었다. 작년 환자 중 여성은 35만명, 남성은 14만1000명으로 여성이 2.5배 더 많았다. 연령별 10만명당 진료 인원은 80대 이상이 2만8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70대 4869명, 60대 600명 순이었다. 치매는 인지장애가 서서히 진행해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힘든 상태를 말한다. 기억과 언어, 길찾기, 계산에서 장애를 보이고, 폭력적인 성향과 의심하는 증상, 환각, 환청 등이 나타난다.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질환자 가운데 여성이 많은 이유는 두 질환의 주요 원인이되는 알츠하이머병이 여성에게 더 많이 발병하기 때문이다. 또 여성의 수명이 더 긴 것도 원인이다.
김종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치매로 빨리 전환될 수 있고, 치매환자를 방치하게 되면 병의 진행이 더 빨라지고 삶 자체가 유지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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