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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깊은 벤투 “장현수 공백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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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벤투 감독 17·20일 호주 원정 평가전 26명 명단 발표

분데스리가서 부활 이청용 발탁…이승우 기성용은 빠져

손흥민 장현수 빠진 공수 자리엔 나상호 권경원 불러

벤투 감독 “장현수 잃게 돼 전력손실이다. 안타깝다”



이승우가 빠지고, 이청용이 돌아왔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승우의 소속팀 활약이 미미하다. 더 중요한 것은 (이승우 포지션의) 대표팀 내 경쟁이 치열하다”고 했다. 반면 이청용에 대해서는 “소속팀 활약이 좋다. 이전부터 관찰해온 능력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대표선수 선발에 대한 벤투 감독의 똑 부러진 원칙은 선수단을 긴장시킬 만하다.

벤투 감독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호주 원정 평가전에 나설 대표선수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12일 호주로 출국해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벌인다. 주포 손흥민(토트넘)은 구단의 요청으로 소집하지 않았고, 봉사활동 허위보고 파문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한 장현수(FC도쿄)는 제외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분데스리가 2부에서 뛰는 이청용(보훔)이다.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 생활을 접고 이번 시즌 보훔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했다. 보훔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소화하면서 수훈 선수로 떠오르는 등 몸상태가 올라왔다.

대표팀에서 탈락한 이승우(베로나)는 앞으로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소속팀이나 대표팀 안 경쟁에서 이승우가 밀렸다고 직설적으로 말했고, “추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채찍을 가했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는 프리미어리그의 기성용(뉴캐슬)과 분데스리가 2부에서 뛰는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빠졌다. 하지만 기성용은 벤투 감독과의 사전 교감을 통해 쉬어 가는 경우이고, 이재성 역시 부상을 염려한 벤투 감독이 배려로 합류하지 않았다.

미드필더 김정민(리퍼링)과 공격수 나상호(광주), 수비수 이유현(전남) 등 새로운 ‘젊은 피’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밖에 권경원(톈진 취안젠)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호출됐다.

벤투 감독은 “장현수 선수의 공백은 전력의 손실이어서 안타깝다. 그러나 장현수의 부재에도 대표팀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철학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센터백 포지션을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축구대표팀 11월 A매치 소집 명단(26명)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수비 김영권(광저우), 정승현(가시마), 권경원(톈진 취안젠),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 박지수(경남), 이유현(전남), 김문환(부산), 홍철(수원), 박주호(울산)

미드필더 이청용(보훔), 황인범(대전), 김정민(리퍼링), 정우영(알사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승대(포항), 남태희(알두하일), 이진현(포항), 나상호(광주), 황희찬(함부르크), 문선민(인천)

공격 황의조(감바 오사카), 석현준(스타드드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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