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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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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고 불안한 한국인, 정신건강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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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정신질환자 진료 분석…5년째 증가세

10대 ‘ADHD’·20대 ‘우울증’·70대 ‘치매’ 최다

우리나라 국민의 연령대별 정신건강질환 진료현황을 분석한결과, 10대는 ‘운동과다장애(ADHD)’, 20대는 ‘우울증’, 70대는 ‘치매’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이하 ‘심사평가원’)이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고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정신건강 질환의 진료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최근 5년간 정신건강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입원보다 외래에서, 병원급 이상 기관보다 의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20대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질환별로는 우울증 환자수가 가장 많았고, 불안장애, 불면증 환자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 받은 환자수는 177만 명(전년 대비 5.9% 증가), 내원일수는 2294만 일(전년 대비 0.4% 증가), 진료비는 1조 4317억 원(전년 대비 2.6% 증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 입원 환자수는 9만 4000 명(전년 대비 6.1% 감소)이고 외래 환자수는 172만 9000 명(전년 대비 6.2% 증가)으로 외래 환자수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의 연령별 구성비는 50~59세에서 18.1%(2597억 원)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 대비 진료비의 증가율은 20~29세에서 10.2%로 가장 높았다.

질병별 환자수는 ‘우울에피소드’(51만 1059명)> ‘기타 불안장애’(35만 799명)> ‘비기질성 수면장애’(13만 1535명) 순으로 많았다. 우울에피소드, 기타 불안장애 환자수는 20대 이후에 급격히 증가하여 50대 환자수가 가장 많았다.

‘불안장애’ 환자는 37만 9932명으로 2013년 대비 35.7% 증가했다. 50대 환자가 7만 939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환자는 4만 3045명으로 2013년 대비 75.3% 증가하여 가장 많이 증가했다

‘불면증’ 환자는 12만 3898명으로 2013년 대비 48.3% 증가했다. 60대 환자가 2만 865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13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연령대는 80세 이상(81.6% 증가)> 60대(60.0% 증가)> 20대(58.7% 증가)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진료를 많이 받은 질병은 알콜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운동과다장애’> ‘전반발달장애’ 순이며, 여성이 진료를 많이 받은 질병은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재발성 우울장애’> ‘식사장애’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진료를 많이 받은 ‘알콜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환자수는 50대에서 가장 많고, 여성이 진료를 많이 받은 ‘식사장애’ 환자수는 2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질병별 환자수는 19세 이하에서 ‘운동과다장애’가 4만 5782명으로 가장 많았고, 20세 이상에서 ’우울에피소드‘가 48만 5877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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