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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2018 인물] 국내② 한국을 알린 별…방탄소년단·정현·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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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문화·스포츠

연합뉴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38년 만에 공정거래법 개편한 김상조 공정위원장 =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회장인 김상조 위원장은 2년차를 맞아 경쟁법 체계 정비에 주력했다.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재벌저격수'로 널리 알려진 그는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을 대폭 늘리고 전속고발권을 일부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개편을 진두지휘했다. 1980년 공정거래법 제정 이후 전면 개편안을 내놓기는 처음이다.

과거 공정위 고위 간부들이 재취업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조직 수장으로서 리더십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 역사상 최대위기"라며 국민 신뢰 회복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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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 '김&장 논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사령탑으로서 청년 일자리 대책,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한국 제너럴모터스(GM) 경영 정상화 방안 마련,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등 주요 정책을 추진했다. 소득주도성장이 옳다고 인정하면서도 고용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장하성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감소가 거의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들의 발언은 '정책 엇박자' 논란으로 이어졌다.

김 전 부총리는 12월 10일 "평범한 소시민으로 유쾌한 반란을 이어가겠다"는 이임사를 남기고 후임 홍남기 부총리에게 바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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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연합뉴스TV 제공]



▲ '물컵 갑질'로 분노 산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 지난 4월 '물컵 갑질'로 단숨에 재벌가 '유명인' 반열에 올랐다. 광고 관련 회의를 주재하다가 광고회사 직원에게 폭언하고 물까지 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가뜩이나 언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으로 한진그룹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동생까지 갑질을 일삼았다는 소식에 여론은 급격히 악화했다. 그러나 반성은커녕 외국으로 도피했다가 한밤중에 귀국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평소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욕설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되는 등 그의 갑질 행태가 추가로 드러났다.

미국 시민권자로서 진에어 등기임원을 지내 항공 관련 법규를 위반한 사실이 뒤늦게 도마 위에 오르면서 진에어가 면허취소 위기에 몰리기까지 했다. 본인뿐만 아니라 언니 조현아 전 부사장과 어머니 이명희 씨,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오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까지 각종 갑질과 횡령 배임 밀수 등 혐의로 관련 당국 조사를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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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삼성 미래먹거리' 찾아 나선 이재용 부회장 =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된 지 약 1년 만인 2월 초 항소심 집행유예로 석방되면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5월 초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 동일인으로 지정하면서 공식적으로 재계 1위 그룹인 삼성의 '새 총수'가 됐다.

석방 후 거의 매달 해외 출장길에 올라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장, 5G, 바이오 등 삼성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는 말을 들었으며,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내년 초 대법원 판결을 앞둔 데다 경영권 승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신중한 행보를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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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 '재계 4위' LG그룹 총수 오른 40세 구광모 회장 = 선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이 5월 별세하면서 재계 4위인 LG그룹 새 총수에 올랐다. 만 40세로, 국내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최연소다. 취임 후 AI와 로봇 등 신성장 동력 육성에 주력했으며,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해 정·재계 유력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LG 총수'로서 존재감을 확인했다.

연말 정기 사장단·임원 인사에서 주력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기용하는 등 '순혈주의'를 깨고 과감하게 외부 인사를 영입함으로써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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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 K팝으로 세계정복 방탄소년단 = 올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거둔 성취는 그야말로 눈부셨다. 5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와 9월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잇달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복도 많았다. 5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고, 10월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팝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2019 그래미 어워즈' 본상 부문 후보로 지명받진 못했지만, 이들의 정규 3집 앨범 디자인에 참여한 파트너사 허스키폭스가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Best Recording Package) 부문 후보로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아울러 2013년 6월 데뷔 이후 올해 11월까지 판매한 음반은 1천2만3천81장을 기록, 누적 1천만장을 돌파했다. 이들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의 '차세대 리더'로 선정돼 표지를 장식했으며, 미국 블룸버그 통신사가 선정하는 '올해를 빛낸 5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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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고 최인훈
[연합뉴스 자료사진]



▲ 7월 타계한 소설가 최인훈 = 소설 '광장' 등으로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작가. 1934년 함북 회령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식민지 교육을 경험했다. 1959년 군 복무 중 쓴 단편소설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와 '라울전(傳)'을 '자유문학'지에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듬해 11월 '새벽'지에 중편소설 '광장'을 발표했다. 이 소설은 전후 한국문학의 지평을 새롭게 연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되며, 100만부 넘게 팔리는 등 60년 가까이 꾸준히 사랑받았다. '회색인'(1963), '서유기'(1966), '총독의 소리'(1967∼1968) 연작, '화두'(1994) 등도 대표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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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박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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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용계 아카데미상' 받은 발레리나 박세은 = 지난 6월 무용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수상했다. 조지 발란신의 안무작 '보석'(Jewels) 3부작 중 '다이아몬드' 주역 연기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발레리나 강수진(1999), 김주원(2006)과 발레리노 김기민(2016)에 이은 역대 4번째 한국인 수상자. 2011년 준단원으로 파리오페라발레에 입단한 박세은은 2012년 6월 한국 발레리나로는 최초(한국인으로는 발레리노 김용걸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발레단 정단원으로 발탁된 뒤 초고속 승급의 역사를 쓰고 있다. 현재 제1무용수(프르미에르 당쇠즈·premiere danseuse)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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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성일에게 헌화하는 부인 엄앵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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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타계한 '영원한 스타' 신성일 = 국민배우 신성일이 11월 4일 새벽 향년 81세로 타계했다. 고인은 1960∼1970년대 최고 인기를 누린 배우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1960년 신상옥 감독·김승호 주연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후 '맨발의 청춘'(1964), '별들의 고향'(1974), '겨울 여자'(1977) 등 숱한 히트작을 남기며 독보적인 스타 자리에 올랐다. 영화계 성공을 발판으로 정계에 진출,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영화계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영화인장으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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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연출가 이윤택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윤택·조재현·김기덕·조민기·고은 =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원인 제공자들이다.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은 극단원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배우 조재현과 영화감독 김기덕은 여배우들로부터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돼 공식활동을 중단했으며, 배우 조민기는 청주대 교수로 재직 중 성추행 폭로가 잇따르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고은 시인은 문단 내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돼 수원시가 마련해 준 주거·창작공간에서 퇴거하고, 단국대 석좌교수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며 최영미 시인 등 미투 폭로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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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4강에 오른 정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국 테니스 새역사 쓴 정현 = 정현(22·한국체대)은 올해 1월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종전 이형택이 지닌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 16강을 뛰어넘은 정현은 특히 16강에서 '강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0(7-6<7-4> 7-5 7-6<7-3>)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정현은 또 5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 오픈 4강까지 진출하는 등 세계 랭킹 19위까지 올라 역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랭킹 기록도 새롭게 했다. 종전 기록은 이형택이 보유하고 있던 36위였다. 현재 세계 랭킹 25위를 기록 중인 정현은 2019년 1월 열리는 호주오픈에서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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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 베트남·한국 달군 '쌀딩크의 매직' 박항서 =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베트남을 넘어 한국에서까지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일으켰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을 보좌하며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이후 불과 3개월 만인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은 물론 전체 동남아 국가 중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베트남을 홀린 '박항서 매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 이어 AFC 스즈키컵 우승으로 정점을 찍었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으며 유례없는 축구 열기를 불러왔고,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베트남의 히딩크' 이른바 '쌀딩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베트남 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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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유럽 통산 100호 골 돌파한 손흥민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은 올해 유럽 '빅리그' 통산 100골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고등학교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 유소년팀에 합류하며 유럽 무대를 처음 밟은 그는 만 18세 111일이던 2010년 10월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8년 만에 100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소속으로 20골,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으로 29골을 넣고,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겨서도 51골을 쏟아냈다.'레전드' 차범근의 유럽 121골 기록에도 근접했다. 올해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축구 금메달을 견인하며 병역특례까지 받아 병역 불확실성도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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