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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건강한 가족] 커진 전립샘 절제 않고 요도 넓혀 치료하니 소변 좔좔, 잠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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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금속 실 쓰는 ‘유로리프트’

전립샘비대증 근본적으로 치료

기존 약물·수술 치료 한계 극복

전립샘 건강관리 전립샘 건강은 중년 남성 삶의 질을 좌우한다. 전립샘이 비대해지면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찔끔거리는 배뇨 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부끄럽다는 이유로 숨기기 바쁘다.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신체적 불편함을 넘어 자아 존중감이 떨어진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맨남성의원 네트워크 강남점)에서는 커진 전립샘을 특수 금속 실(결찰사)로 잡아당겨 묶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전립샘비대증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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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원장은 커진 전립샘을 당겨서 묶어 요도를 넓히는 유로리프트 시술로 환자의 수술 부담을 줄였다. 프리랜서 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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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임원인 조모(62)씨는 하루에도 여러 번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버릇이 생겨 고민이다. 잠시도 소변을 참기 어려워 중요한 회의 시간에도 뛰어나가기 일쑤다. 정작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답답하다. 비뇨의학과의원을 찾았더니 조씨의 전립샘은 정상적인 크기보다 두 배 이상 커진 상태였다. 오랫동안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방광·배뇨 기능도 부분적으로 떨어졌다. 조씨는 전립샘을 묶어서 요도를 넓히는 치료를 받았다. 시술 후 급하게 화장실을 찾는 일이 사라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전립샘 단단히 잡아매 소변길 열어

전립샘은 해부학적으로 방광 바로 밑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조직이다. 나이가 들면 전립샘이 커지면서 요도·방광을 압박한다. 커진 전립샘이 모아둔 소변을 내보내는 방광 출구를 막아 방광의 배출 장애를 유발한다.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아 방광 벽이 늘어나면서 방광의 수축력도 떨어진다.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소변으로 가득 찬 방광이 내부 압력으로 예민해지면서 빈뇨·급박뇨·야간뇨·세뇨·잔뇨감 등 다양한 배뇨 장애를 겪는다. 증상이 악화하면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요폐나 방광에 돌이 생기는 방광 결석이 나타난다. 배뇨 장애가 심할수록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렵고 심리적으로 위축돼 삶의 질도 나빠진다.

전립샘비대증 치료는 얼마나 효과적으로 방광·배뇨 기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특수 금속 실로 커진 전립샘을 잡아당겨서 단단하게 매듭을 지어 전립샘의 크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유로리프트’ 시술이 주목받는다. 방광 내시경으로 비대해져 요도를 막고 있는 전립샘 위치를 확인한 후 전립샘 손상 없이 좁아진 요도 자체를 직접적으로 넓혀준다. 이를 통해 소변을 배출하는 방광·배뇨 기능도 빠르게 회복한다.

‘유로리프트’는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기존 약물·수술적 치료의 한계를 보완한 것이다. 전립샘 평활근의 긴장을 줄여 전립샘이 커지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는 치료 범위가 제한적이다. 배뇨 장애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만 치료가 가능하다.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칼이나 레이저 등으로 커진 전립샘을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는 수술 후 출혈·통증이 존재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전립샘이 다시 커지게 된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은 “유로리프트 시술은 전립샘비대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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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샘비대증으로 좁아진 요도가 유로리프트 시 술 후 넓어졌다(오른쪽 사진).


유로리프트 시술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 소변의 흐름을 방해했던 원인을 직접적으로 제거해, 단 1회 시술만으로 전립샘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고질적인 배뇨 장애 증상을 영구적으로 개선한다. 김도리 원장은 “시술 후 육안으로도 요도가 넓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는 물론 국내 보건복지부도 2015년 신의료기술로 등재해 유로리프트 시술의 치료 유효성을 인정했다.

유로리프트의 치료 효과는 입증됐다. 미국 서던일리노이대 맥베리 교수 연구팀은 50세 이상으로 전립샘 크기가 30~80g으로 커진 전립샘비대증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유로리프트 시술의 치료 효과를

3개월 동안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국제전립샘 증상점수(IPSS)가 시술 전 22.2점에서 시술 3개월 후 11.2점으로 개선됐다. 점수가 높을수록 배뇨 장애 증상이 심하다. 이외에도 최대 요속 역시 시술 전 8.0mL/초에서 시술 3개월 후 12.3mL/초로 빨라졌다. 유로리프트 시술로 방광 출구 앞의 요도가 넓어지면서 배출 속도도 빨라졌다는 의미다.

성 기능 장애 거의 나타나지 않아

둘째, 안전성이 높다. 유로리프트 시술은 최소 침습적 치료다. 출혈·유착·흉터의 위험이 작다. 특히 전립샘의 손상 없이 그대로 보존해 발기부전, 역행성 사정, 사정량 감소 등 성 기능 장애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반면 칼이나 레이저로 전립샘 조직을 자르거나 태우는 수술은 치료 과정에서 전립샘 양쪽 측면에 위치해 발기를 유발하는 신경을 건들 수 있다. 만일 성 기능과 관련된 부분이 손상되면 의도치 않게 성 기능 부작용을 겪는다. 2013년 미국 비뇨기과학회 학술지인 ‘비뇨기학 저널’에 따르면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TURP) 시 발기부전과 사정 장애 부작용이 각각 10%, 65%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셋째, 일상 복귀가 빠르다. 시술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아 신체적 부담이 덜하다. 치료 후 평균 2~3시간 정도 지나면 소변 줄을 제거하고 곧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반면 전립샘을 절제하는 수술은 2~3일 정도는 소변 줄이 필요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단 유로리프트 시술을 받을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유로리프트 시술은 전립샘이 정상인의 평균 크기인 20g보다 5배 이상 비대해진 100g 이상이거나, 전립샘 조직이 아래로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는 경우에는 시술 적용이 어렵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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