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여름에 비해 기초대사량이 약 10% 이상 증가합니다. 추위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살이 빠질까요. 기초대사량이 아무리 증가해도 음식 섭취량이 많다면, 자연스럽게 살이 찔 수 밖에 없습니다. 운동 등 열량소비를 위한 노력이 줄어드는 반면, 식욕은 배로 증가하는 계절, 바로 겨울입니다.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한 현명한 식(食)은 영양가 높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집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를 푹 고아 국물을 내는 도가니탕, 설렁탕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도가니 등에 함유돼 있는 콜라겐은 근육이나 관절, 피부에 탄력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허약한 체질이나 추위에 지친 몸에 좋습니다. 또 대추차, 유자차, 모과차 등은 몸에서 열이 나게 하므로 겨울 추위를 이기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외에도 호박, 양배추, 당근 등을 추천합니다. 베타카로틴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호박은 기도와 콧속 점막을 튼튼하게 하여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줍니다. 또 비타민 B, C도 풍부해 신진대사와 면역력을 보강해줍니다.
위궤양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진 양배추는 감기에도 탁월합니다. 항산화성분과 다량의 비타민이 위뿐 아니라 코와 기관지 점막까지 보호해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끄떡없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당근은 카로틴이 풍부한 음식으로 비타민, 칼륨, 칼슘, 식이섬유 등이 균형있게 함유돼 있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은 물론, 감기증상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칼로리 섭취는 금물입니다. 대표적인 겨울철 간식인 호빵과 붕어빵, 호떡, 군고구마, 찐 옥수수 등은 반드시 칼로리를 체크하며 섭취하기를 권장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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