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표면의 세균 막 제거
식욕 조절, 지방 생성 억제
근육량 증가 등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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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열린 포럼에서 우유의 다양한 건강 기능 효과가 공유됐다. [사진 우유자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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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 질환 발병률 28% 낮아져
김 교수는 만 19~58세 56명을 모집해 한 달간 진행한 ‘우유 섭취에 따른 치주 질환 완화 효능 임상시험’ 결과도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에서 참가자는 사전 구강 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한 뒤 멸균 증류수 용액과 3% 갈락토오스 용액 등의 그룹으로 나눠 각각 하루 3회씩 가글링한 뒤 치태 지수를 비교 측정했다. 4주 뒤,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됐다. 갈락토오스로 입을 헹군 그룹의 치태 지수는 4주 뒤 0.37, 멸균 증류수 그룹은 0.29가 줄었다. 우유 속 갈락토오스의 치태 제거 효과가 증류수보다 크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꾸준히 우유를 섭취하면 보조적인 역할로써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유 섭취가 비만을 예방할 수 있을까. 이날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올바른 관리법’을 발표한 조애경(가정의학과 전문의) WE클리닉 원장은 우유의 항비만 효과를 설명했다. 조 원장은 “다이어트를 할 때 칼로리·몸무게만 줄이면 근육량·기초대사량이 줄어 요요 현상이 올 수 있다”며 “꾸준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 숙면, 스트레스 관리, 수분 섭취, 영양소의 균형 섭취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선 영양소 중에서도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조 원장은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우유를 추천했다. 우유는 단백질·칼슘·마그네슘·칼륨·필수아미노산 등 114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다. 이들 영양소는 뼈 건강, 면역력 증진, 뇌 건강, 대사증후군 예방뿐 아니라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우유에는 유청 단백질과 칼슘, 마그네슘, 공액리놀레산(CLA) 등도 들어 있다. 운동할 때 우유를 같이 마시면 식욕을 조절하고 근육량을 유지하며 지방 생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유 및 유제품을 하루 1회 이상 섭취하면 대사증후군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조 원장은 지난해 12월 가천대 강기성·이해정 교수팀이 포럼에서 발표한 ‘우유·비만 중재연구’ 임상시험 결과를 예로 들며 “우유 섭취군이 일반 참가자에 비해 몸무게, 체질량 지수가 더 줄고 단백질·칼슘·리보플라빈 같은 영양소 손실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올여름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한 다이어트 프로그램 내용도 발표했다. 참가자들에게 열량 조절, 운동 등 동일한 조건을 제시하고 이 중 5명에게만 우유 두 잔(400mL)씩 섭취하게 한 결과, 우유 섭취군은 체지방·허리둘레가 줄고 근육량이 늘어나거나 유지됐다.
다이어트 때 요요 현상 막아
청소년이 우유를 마셔야 하는 이유도 나왔다. 하루 두 번 이상 우유를 섭취하는 남녀 학생이 2회 미만 섭취군에 비해 복부 비만도가 줄고 혈압과 공복 혈당이 현저히 낮아졌다. 우유를 하루 2회 이상 마실 때 주관적인 건강 인지도나 행복 만족도가 더 높았다. 이 교수는 “우유 섭취는 청소년의 성장을 돕고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며 성인의 근 감소를 막고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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