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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건강주의보 ②] 술, 척추 건강도 악화시켜…스트레칭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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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근육ㆍ인대에 공급될 단백질마저

- 알코올 분해에 사용시켜 근육 등 약화

-‘학다리 스트레칭’ 등 근력 강화에 ‘효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올해에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연말을 기념해 송년회, 회식 등 각종 술자리가 많아지는 시기다. 실제로 한 대형 편의점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숙취 해소 음료 판매량은 평월에 비해 26%나 많았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는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술자리 참여 횟수가 늘어날수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몸은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다량의 단백질을 필요로 한다. 이때 근육과 인대에 공급될 단백질마저 알코올 분해에 사용돼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를 약화시킨다. 연말연시 척추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유연성과 근력을 키워 두면 도움이 된다.

효과적인 척추 건강관리는 평소 습관부터 시작된다. 자생한방병원의 홍순성 원장은 “술자리에 참석하기 전에는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고 혈액 순환을 충분히 늘려 건강한 척추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겨울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전신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기 때문에 스트레칭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학다리 스트레칭<사진1>’은 허리와 골반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여 척추 질환 예방에 좋다”며 “팔과 가슴도 사용하므로 전신 운동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다리 스트레칭’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왼쪽 무릎을 가슴 높이까지 올린 후 깍지 낀 양손으로 무릎을 잡고 약 4초간 유지한다. 이후 왼쪽 다리를 뒤쪽으로 올려 양손으로 발목을 잡고 허벅지가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당긴 후 4초간 유지한다. 오른쪽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시행하면 된다.

술자리에서 장시간 앉은 자세로 있다 보면 허리에 받는 압력이 증가한다. 홍 원장은 “앉은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척추 부담이 약 1.5배 늘어나기 때문에 오래 앉아 있을수록 허리 건강에 좋지 않다”며 “앞으로 숙인 자세를 취하거나 다리를 꼬고 앉았을 경우에는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2배까지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육과 인대가 약해진 상태에서 척추가 받는 하중이 늘어날수록 척추 질환이나 통증이 발생할 확률도 커진다”며 “술자리 도중에도 스트레칭이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때에는 ‘어서 오세요 스트레칭<사진2>’으로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허리를 곧게 펴고 앉은 자세에서 오른쪽 발목을 왼쪽 무릎 위에 올린다. 가슴을 앞으로 미는 듯한 느낌으로 상체를 천천히 아래로 숙여 4초간 유지한다. 이때 양손은 무릎 위에 올려 놓는다. 이후 발을 바꿔서 4회씩 반복한다.

술자리가 끝나고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피곤하더라도 가급적 스트레칭해 주는 것을 추천한다. 홍 원장은 “수면 전에 간단하게 실천하는 스트레칭은 하루 동안 무리했던 근육을 풀어 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숙면을 취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며 “이때 부담 없이 바닥에 누워 ‘머리 들고 골반 들고 스트레칭<사진3>’을 통해 굳었던 몸을 풀어주면 좋다”고 조언했다.

머리 들고 골반 들고 스트레칭은 뭉친 허리근육을 이완시키고 강화하는데 효과가 있다. 먼저 무릎을 세워 눕고 양팔을 무릎을 향해 뻗은 채로 턱을 당겨 머리와 등을 들어 올린다. 이 자세를 10초간 유지하고 다시 천천히 바닥으로 눕는다. 다음에는 머리ㆍ어깨ㆍ손을 바닥에 지지하고 골반부터 등까지 들어올린다. 이를 10초간 유지하고 다시 등부터 천천히 원위치로 돌아온다. 10초씩 5회 1세트로, 3회 반복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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