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 |
의료자원이 풍족하다고 평가 받는 서울에서도 어린이 전문병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소아청소년에 맞는 의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이는 효율적·일관적인 진료를 어렵게 한다. 감기 등 가벼운 증상이면 동네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도 충분하다. 하지만 감기가 악화돼 폐렴으로 진행하거나 장염이 심해졌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암 같은 중증 질환이 아니더라도 치료·관리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대학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하지만 대학병원에서도 한계는 존재한다. 증상에 따라 진료과별로 따로 진료를 해야 한다. 가령 복통이 심한 아이는 기침을 심하게 한다. 아토피 증상도 심해질 수 있다.
그런데 대학병원은 소화기·호흡기·알레르기 등 진료과마다 각각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결국 다시 동네 소아청소년과 의원으로 되돌아온다. 소아청소년은 이렇게 여러 차례 병원을 옮기는 경우가 많다.
우리아이들병원은 이 같은 불편함을 개선한 병원이다. 소아청소년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2차 병원으로, 동네 소아청소년과 의원과 대학병원의 가교 역할을 한다. 입소문이 나면서 우리아이들병원은 하루 1000명 넘는 소아청소년 환자를 진료한다. 오전 6시부터 병원에서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정 이사장은 체계적인 소아청소년 전문 치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소아청소년과는 물론 소아영상의학·소아정신과·소아정형외과 등 분야별 소아 전문의가 진료한다.
아이는 어른과 다르기 때문에 빠르고 빈틈없는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진료 철학이 됐다. 예컨대 아이가 감기에 걸려 왔더라도 눈도 살피고 다리도 만져본다.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의 눈으로 환자·보호자가 미처 몰랐던 질병을 찾아내기도 한다.
정 이사장은 생후 7개월인 아이가 병원에 와서 고개를 까딱이는 것이 의심스러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권했다가 뇌종양을 찾아내기도 했다. 일반 검진이나 다른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신경교모세포종, 소장 장중첩증, 담낭수축 등 소아 중증 질환을 우연히 발견해 치료한 다양한 경험을 소아청소년과학회에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아이들병원은 세분화된 클리닉으로도 유명하다. ▶자주 아픈 아이 클리닉 ▶튼튼 클리닉 ▶소아심장 클리닉 ▶마음튼튼 클리닉 등 아이의 상태별로 전반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통합적인 진단도 가능하다. 유난히 감기에 잘 걸리고 감염병에 취약한 아이들은 맞춤형 치료를 한다. 비교적 건강한 아이는 성장·발달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본다. 소아의 정신·심리적인 문제도 오랫동안 대화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정 이사장은 “친절함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국내 최고 어린이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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