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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올해 크리스마스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를 앞둔 영국에서 최근 각계각층의 대립이 심화하면서 공개석상에서조차 인신공격성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버킹엄 궁전에서 이달 중순 사전녹화된 대국민 메시지 영상에서 "깊은 인식 차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동료로서 대우하는 것은 항상 더 큰 이해를 향한 훌륭한 첫 걸음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지구의 평화와 모든사람의 향한 선의의 메시지가 영원하다는 점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메시지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오전 영국 전역에 방송될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공개석상에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메시지는 많은 영국인들에게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의 분열을 지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이 매체는 최근 제레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테리사 메이 총리를 가리켜 '멍청한 여자(stupid woman)'라고 언급한 사실을 덧붙이며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과 전 세계의 군사적 충돌 등으로 의회가 분열되고 있는 가운데, 여왕의 메시지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을 것이다. 그 어느때보다도 평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여왕의 크리스마스 메시지는 통상적으로 종교적 메시지에 기반해 최근 1년간의 이슈와 자신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작성된다. 지난해에는 맨체스터와 런던 테러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가정(Home)'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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