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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폼페이오, '시리아 철군' 이스라엘 달래기 "달라지는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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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와 브라질서 만나 "이란 침략대응 노력 등 계속"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EPA/Al Drago / POOL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시리아 철군과 관련,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및 보호라는 관점에서 조금도 달라지는 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대표단 자격으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업무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해 내린 결정으로 인해 이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함께 해 나가는 어떠한 것도 결코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 철군 발표에 우려를 표명하며 '점진적 병력 철수'를 압박해온 우방 이스라엘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시리아 철군 발표가 이뤄진 뒤 폼페이오 장관이 관련된 공개 발언을 내놓은 건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對) ISIS(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의 옛 이름) 캠페인도, 이란의 침략에 대한 대응 노력도, 중동 지역의 안정과 보호를 위한 우리의 헌신도 이 결정(시리아 철군)이 내려지기 이전과 똑같이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논의할 것들이 많이 있다. 우리는 시리아 철군에 따라 우려되는 문제점들을 어떻게 다뤄나갈 것인가를 포함, 이스라엘과 미국 간 긴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란의 공격을 막기 위해 시리아나 그 외 지역에서 정보 및 작전상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 철군 이슈가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로 거론된 것은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9일 시리아 철군 발표로 인해 주변 지역의 불안정성이 가중됐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지역적 침략과 도발이 역내 안보에 가하는 용납할 수 없는 위협에 대해 논의했다고 회담 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책무를 거듭 강조했다고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ISIS 격퇴전보다는 이란 패권주의 차단을 위해 미군의 시리아 주둔을 지지해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당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마음을 돌리려고 했지만 당시에는 '무위'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이 안팎으로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철군 문제에 대해 "천천히"라며 속도조절을 시사하며 전술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점진적 철군론을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의 압박도 트럼프 대통령의 스탠스 변화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주례 각료회의 참석
EPA/ABIR SULTAN / POOL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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