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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1순위는 ‘건강’ ②]새해 목표 ‘다이어트’? 겉보기 괜찮은 마른 비만에겐 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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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체중이지만 내장지방 많은 여성 30%

-무리한 다이어트는 근육량 감소시켜

헤럴드경제

[마른 비만인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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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새해 목표로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경우가 많다. 멋진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는 미적 만족감은 물론 건강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는 과제지만 자칫 무리한 다이어트는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특히 정상 체중이지만 내장지방이 많고 근육량이 적은 마른 비만의 여성에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상 체중 여성의 약 30%는 마른 비만으로 확인됐다. 마른 비만은 의학적 용어는 아니지만 체중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체지방률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체질량 지수(BMI=몸무게(kg)/키(m2))로 평가한다.

하지만 BMI는 체중과 신장으로만 측정하기 때문에 체지방량과 근육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BMI에 따르면 근육량이 많아 체중이 많이 나가는 운동선수도 비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고 반대로 체지방이 많은 일반인의 BMI는 정상으로 나올 수도 있다.

마른 비만이 위험한 것은 현재 몸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만으로 보이지 않고 체질량지수도 정상 범위이므로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마른 비만 상태가 지속되면 체내 체지방 축적상태에 의해 죽상동맥경화증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과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전숙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마른 비만 상태는 내장지방 증가를 확인해야 한다”며 “내장지방이 많으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질 수 있고 상대적인 근육량 부족과 함께 작용하면서 결국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른 비만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무리한 다이어트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근육량을 감소시키고 체지방을 늘릴 수 있다. 빠른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가장 흔하게 선택하는 방법은 식사량 감소인데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우리 몸의 적응과정에서 기초 대사량도 낮아지고 지방보다도 근육분해가 먼저 일어난다. 운동을 병행하지 않는 다이어트 과정이 반복되면 체지방률이 상승해 마른 비만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전 교수는 “마른 비만 상태도 체지방의 증가 및 복부비만 등 비만 상태로 향후 만성 대사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특정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적절한 칼로리를 유지하는 건강한 식사량 조절과 활동량 증가를 기본으로 한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건강한 체중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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